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소비자물가 최대폭 상승
중형 아파트 전셋값 훌쩍
자녀 교육비 월 107만원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서민밥상을 위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서민밥상을 위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장바구니 물가 쑥쑥
“또 저소득층 위협”


먹고사는 것이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팍팍한 가계 살림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고 있어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했다. 2017년 8월 2.5%를 기록한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건 저소득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농·축·수산물이다. 대파는 전년 동기 대비 270.0% 급등했고 마늘(52.9%), 달걀(36.9%), 오이(23.9%), 양파(17.5%), 국산 쇠고기(10.6%), 돼지고기(10.9%) 등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서민들의 밥상을 위협했다.

여기에 기름값까지 오르며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 코로나19로 배럴당 20달러(두바이유) 수준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60달러 선을 회복하며 휘발유(13.9%), 경유(15.2%) 등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3.4%나 올랐다. 2017년 3월(14.4%)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의 소비 비중이 높은 식료품 등의 가격 상승이 높아 저소득 가계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고소득층보다 현저하게 높았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식료품이 물가 상승의 중심을 차지하면서 국민 체감 고통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자녀 교육비 탓에 
40대 부모 ‘등골’

자녀를 둔 40대의 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107만원에 달했다.[사진=뉴시스]
자녀를 둔 40대의 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107만원에 달했다.[사진=뉴시스]

상당수 40대 부모가 자녀 교육비로 월평균 10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지난 3일 발표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부모(유자녀 가구 570명 대상) 중 88.0%가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있었다. 그에 따른 교육비는 월평균 107만원으로, 가구 월소득의 20%안팎을 차지했다.[※참고: 이번 조사는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1972~1981년생)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당연히 자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숱했다. 설문에 응한 40대 가구의 61.0%가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더 큰 문제는 자녀 교육비를 대느라 정작 자신들의 노후 대비는 뒷전으로 미뤄놨다는 점이다. 전체 응답자의 65.0%만이 노후 대비를 위해 저축하고 있었다. 40대가 ‘4대 인생 과제(은퇴·주거·자녀교육·자기계발)’ 중 ‘은퇴자산 마련(42.0%)’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정작 자녀교육비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40대 가구의 저축액은 월평균 61만원에 그쳤다. 1~4분위(세후 월평균 270만원)의 월평균 저축액은 35만원, 5~8분위(437만원)는 55만원, 9~10분위(938만원)는 97만원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책으론 공적연금(51.0%·이하 복수응답), 개인연금(48 .0%), 예적금(3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전세가격 20% 상승 
신규계약이 이끌었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20% 이상 올랐다.[사진=뉴시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20% 이상 올랐다.[사진=뉴시스]

지난 4월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202 0년 7월 이후 20% 이상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 상승률은 4.65%였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9개월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2.2% 올랐다. 

강북과 강남 중 가격 상승폭이 컸던 곳은 강북 14개구였다. 4억180만원(2020년 7월)이었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627만원(2021년 4월)으로 23.51%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5억8484만원(2020년 7월)에서 7억1004만원(2021년 4월)으로 21.41%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2019년 7월~2020년 4월) 강북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57%, 강남 11개구는 5.32% 올랐다. 단순 상승률로 따지면 상승폭이 4배 이상 뛴 셈이다. 


면적별로 보면 서울 전체에서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85~102㎡) 전셋값 상승폭이 24.68%(5억2900만원→6억5958만원)로 가장 컸다. 전셋값이 상승한 건 계약갱신청구권의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전세계약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체결된 결과로 풀이된다. 임대인이 최대 4년간 임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세 보증금 가격을 올려 시장에 내놓기 때문이다.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는 계약에는 전월세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신규 계약에는 가격을 제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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