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계 자산 대폭 증가
프랑스 대선 전망 안갯속
코로나19 주기적 발병 가능성

코로나19 사태로 부의 불균형이 심화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부의 불균형이 심화했다.[사진=뉴시스]

[美, 가계 자산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에게 증가분 쏠렸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미국 가계 자산이 오히려 대폭 늘었다. 가계 자산이 감소했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대조적이다. 6월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자산은 13조5000억 달러(약 1경5200조원) 증가했다.[※참고: 미국 가계 자산은 주택·주식 재산에서 주택담보대출, 학자금대출 등 부채를 차감해 계산한다.] 30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자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증가분(11조8900억 달러)보다 많다.


WSJ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주식시장의 호황이 가계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식 관련 자산이 전체 증가분의 44%를 차지했다. 

하지만 부의 불균형은 심화했다. 가계 자산 증가분의 70% 이상이 소득 상위 20%에게 돌아갔다. 이중 약 3분의 1은 상위 1%에 몰렸다. 저임금 노동자의 가계 사정이 좋아지긴 했지만 대부분 경제가 회복되면 사라질 실업수당 등 일회성 요인에서 기인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소득 하위 25%의 가계 당좌계좌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지만 (JP모건체이스인스티튜트)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거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안갯속 프랑스 대선]
마크롱도, 르펜도 아니라면…


2022년 4월 치러질 프랑스 대선 전망이 안갯속이다. 대선에 앞서 치러진 광역지방선거에서 집권당과 극우정당 모두 참패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당초 프랑스 대선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의 양강 구도가 예상됐었다”면서 “하지만 양당 모두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대선 구도가 더 넓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치러진 광역지방선거 2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RN’은 12개 지역구 중 단 한곳도 얻지 못했다. 종합 득표율은 범우파 38.0%, 범좌파(녹색당‧사회당 등) 34.5%, RN 20.0%, LREM 7.0% 순이었다. 사실 LREM의 패배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도에 의존해 국정을 운영해온 탓에 광역지지 기반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린 르펜 RN 대표도 큰 타격을 입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약점이 RN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로 내년 대선에선 ‘제3의 인물’이 부상할 공산이 커졌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행정부에서 보건 장관‧노동 장관 등을 역임한 중도우파 그자비에 베르트랑 오드프랑스 광역의회장이 유력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FDA 출신 전문가의 경고]
신규 확진자 0명 시대는 없다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명인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6월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endemic·주기적 발병)’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줄었지만 주기적인 발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세는 줄었지만 주기적인 발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다만, 고틀립 전 국장은 확산 규모나 발병 수준만은 팬데믹 초기 단계와 많이 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발생하더라도 1년 전보다는 영향이 훨씬 적을 것”이라면서 “감염에 취약한 이들이 지금은 백신 접종으로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6월 27일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46.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은 56.8%, 65세 이상은 77.7%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지난 일주일(6월 4주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만2000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 때보다 많이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90개국 이상으로 번졌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20% 이상도 델타 변이 감염자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英,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제재] 
“동의 없이 업무 수행 못 해”


영국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영국 내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한회사 바이낸스 마켓(Binance Markets Limited)’이 영국에서 규제 대상 업무(regulated activities)를 해서는 안 된다”며 “바이낸스 마켓은 FCA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또한 “바이낸스 그룹의 어떤 법인도 영국에서 규제 대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라이선스·승인을 받거나 등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그룹은 세계 곳곳에 법인을 가지고 있는데, 바이낸스 마켓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바이낸스의 자회사다. 

FCA는 바이낸스 마켓 제재와 함께 가상화폐 관련 투자 광고에 관해서도 경고했다. FCA는 “가상화폐 자산 관련 투자를 광고·판매하는 대부분의 회사가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문제가 생겨도 예금보험기금(FSCS) 제도 등에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FCA의 제재로 영국에서 바이낸스를 아예 이용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FCA가 규제하지 않는 가상화폐 매입·매도 등이 가능하다. 바이낸스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마켓은 별도 법인이며 Binance.com 웹사이트에서 어떤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며 “아직 영국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민주파 빈과일보 폐간했지만…]
논설위원도 체포, 언론탄압 가속화 


홍콩 경찰이 반중反中 매체 ‘빈과일보’의 영문판 편집장이자 논설위원인 펑와이콩을 체포했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펑은 지난 6월 27일 밤 홍콩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나기 직전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홍콩 경찰은 곧바로 펑을 구금한 뒤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는 6월 24일자 신문 발행을 끝으로 폐간했다.[사진=뉴시스]
빈과일보는 6월 24일자 신문 발행을 끝으로 폐간했다.[사진=뉴시스]

빈과일보 소속 고위인사가 경찰에 체포된 건 이번이 7번째다. 지난 6월 14일부터 빈과일보의 사주와 주필 등이 펑과 같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1995년 창간한 빈과일보는 홍콩 내 대표적인 민주파 언론으로 꼽혔다. 2014년 9월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혁명’을 적극 지지한 이후 줄곧 당국의 압박을 받아온 끝에 6월 24일 자진 폐간했다.  

펑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기자협회(HKJA)는 성명을 통해 경찰의 언론 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HKJA는 “지식인들의 글쓰기조차 용인하지 않으면 홍콩은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국이 표현과 언론의 자유라는 홍콩의 핵심 가치를 반드시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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