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러시아에 달린 한국 기름값
올해 국내 경제 완만하나 상승
탈서울 현장에 또다시 갭투기 솔솔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은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추가 제재에 나서면 고유가 시대를 맞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사진=뉴시스]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은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추가 제재에 나서면 고유가 시대를 맞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사진=뉴시스]

국제유가에 얹힌
크림 변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미국ㆍ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제재한다면 고유가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ㆍ자원 수급관리 TF’ 제12차 회의에서 나온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영토(크림반도)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유가 동향을 살펴보고, 위기 시 석유수급 대응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국내 정유업계와 관련 유관기관 등이 참여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배럴당 9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오르내리고 있다. 2014년 9~10월 배럴당 100달러 선이 깨지면서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최고치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국제유가를 ‘80달러 범위 내에서의 완만한 등락’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JP모건과 일부 투자은행은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 가능성도 제기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을 비롯한 유관기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태가 외교를 통해 진정되고,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하지 않겠느냐는 거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거나 이로 인해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제재가 심화하면 고유가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들은 러시아에 자산동결이나 경제활동 금지 등 경제제재를 취하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경제전문가 18명 
“완만한 성장세”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국내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 I) 이 지난 1월 국내 경제전문가 1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준금리는 두차례 인상을 거쳐 1.75%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올해 기준금리는 두차례 인상을 거쳐 1.75%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이는 같은 달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3.1%)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KDI는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기 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7%를 기록한 이후 내년부터 상승폭이 둔화(2.0%)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까지 3%를 웃돌다가 4분기 이후 2% 안팎으로 낮아진다는 예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하며 9년 8개월 만에 3%대를 돌파하더니,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대(3.8%→3.7%→3.6%)를 유지하며 4개월 연속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한은은 물가상승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올 1월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그럼 기준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연내 두차례 추가 인상을 거쳐 1.75% 수준에 도달한 뒤 2023년 말 2%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금액 기준)은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올해 8.7%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상수지가 70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집값 때문에…” 
고개 드는 갭투기


서울에서 벗어나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ㆍ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0만6975명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으로 각각 36만2116명, 4만4859명씩 이동했다.

탈서울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탈서울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이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서울 집값과 부족한 주택 공급 문제 탓이다.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도와 인천으로 주택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경기는 6억6645만원, 인천은 5억1604만원이었다. 서울은 이보다 7억~8억원가량 비싼 13억8003만원에 달했다(부동산114).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도 탈서울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신규분양 단지는 7만8977가구로, 경기(36만8577가구)와 인천(11만4129가구)보다 훨씬 적었다. 

경기ㆍ인천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광주’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3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선 정국에서 수도권 교통 확충 문제가 이슈를 끌고 있기 때문에 탈서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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