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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세 보이던 여행업 다시 주춤
서서히 기지개를 펴던 여행업계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와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여행업계가 품었던 기대감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등장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다(표❶).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803명이다.최근 일주일(8월 11~17일) 평균 확진자 수(11만9594만명)는 10만명을 넘는다(표❷).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재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은 회복을 기다리던 여행업계에 또 한번 절망감을 안기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상승세를 타던 여행사들 주가는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8만원대까지 올랐던 하나투어 주가는 최근 5만원대로 내려앉았고, 2만원대를 유지하던 모두투어의 주가도 1만원대로 하락했다(표❸). 여행업계 안팎에서 기대감에 부풀어 세웠던 전략을 수정해야 할 판이란 자조 섞인 말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코로나19가 잠잠하다가 오미크론이 확산해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도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입국자 의무격리 해지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당시만 해도 7월 말~8월 중순 전세기 상품이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대부분 판매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7월부터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여행수요가 꺾이고 있다. 8월 예정됐던 항공사 운항마저 중단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행수요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됐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많이 위축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하나투어의 패키지 송출객은 약 2만4000명이었는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항공노선과 출입국 조건들이 여행업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지금은 전망이나 향후 전략을 내세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재정비, 상품 다각화 등으로 위기에 대응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방역 규제 완화가 이어졌으나 항공 공급이 그 수요를 뒷받침해주지 못했다”면서 “내년에야 여행이 완전히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표❹).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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