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의 다이어트 EXIT | 다이어트의 위험성

▲ 다이어트의 기본은 즐겁게 운동하면서 하는 것이다.
새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이 다양한 결심을 한다. 그중 대표적인 새해결심, 다이어트! 붉은 첫해를 보며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워 보지만 어디 성공이 생각만큼 쉬운가. 쉽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목표체중에 도달한 후 요요 없이 5년간 유지•관리해야 성공이라고 가정한다면 99%는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다이어트 정보를 보자. 그 정보에서 요구하는 대로 감량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면서 비만을 해소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도 실제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현실은 좌절감과 함께 다이어트 전보다 훨씬 나빠진 몸으로 돌아갈 뿐이다.

한때 미국의 비만인 사이에 광풍처럼 유행했던 앳킨스 다이어트, 일명 황제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보자. 인류는 육식을 통해 진화했기 때문에 탄수화물이 적합지 않다는 게 창시자의 이론이다. 탄수화물을 피하고 고기나 지방 등의 단백질을 마음껏 섭취해 비만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6개월간 50명의 비만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평균 체중이 9㎏ 감소했다는 발표와 함께 황제 다이어트의 유행은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 그러나 공개되지 않은 많은 사실이 이면에 존재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참가자가 변비•두통•탈모•구강악취 등을 호소했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량은 50% 이상 증가했다. 단백질을 과다섭취함에 따라 실험자의 몸이 산성화된 것이다. 항상성의 유지를 위해 뼈 속에 있던 다량의 칼슘 역시 소모된 결과다.

내려간 저울의 눈금에 만족하고 있을 때 그들의 몸은 요로결석이나 골다공증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었다. 감량의 원인도 허무한 것이었다. 탄수화물은 70%의 물로 구성돼 있고 체내에서 수분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에 따라 초기에 감량효과가 나타난 건 몸의 수분을 배출시킨 결과에서였다.

고지방•고단백질•저탄수화물로 대표되는 황제 다이어트는 심장질환•뇌손상 등 수많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유발했다. 앳킨스 본인도 116㎏의 비만을 해소하지 못하고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황제 다이어트 창시자 비만으로 사망

절식이나 금식, 또는 과도한 운동으로 단기간에 다이어트 효과를 보겠다는 생각은 우리를 힘들게 한다. 먹는 것을 제한하면 소중한 근육을 소멸할 위험이 있다. 기초대사량도 현저히 떨어뜨린다. 살이 빠지면서 동시에 살이 잘 찌는 이상한 몸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지방이 사라지면 근육을 통해 에너지가 발생한다. 그러니, 절식한 다음날 저울의 하강눈금을 보고 기뻐하지 마라. 무거운 근육이 소멸됐으니, 당연하다. 얼마 후 다시 살이 찐다면 근육이 빠져나간 그 자리에는 지방이 들어설 것이다.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