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회복 속도 빨라
금리인상 美보다 가파를 듯

유로존의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유로존의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2023년 미국과 유럽의 금리정책이 엇갈릴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양한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WSJ에 따르면,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각각 1.25%포인트, 1.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금리를 0.6%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지만, 유럽의 경제회복 속도가 미국보다 빨라 금리인상이 더 가파를 것이란 얘기다. 

일례로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7%를 기록했다. 유로존과 영국은 11월 기준 각각 10.0%와 11.1%를 찍었다. 유럽경제가 에너지 가격 급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거다. 특히 유로존 실업률은 10월 사상 최저 수준인 6.5%로 떨어졌다. WSJ는 이를 두고 “ECB가 수요 억제를 위해 여전히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2023년 물가상승률도 유로존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내년 중반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4%대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을 6%대로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요어그 크레이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기준금리가 1.5%인 ECB는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없다”면서 “반면 미국의 금리는 이미 상당히 높아서 낮출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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