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Letter]

[더 스쿠프] 이번 호 커버기사를 정말 유심히 읽었다. 세상 모든 건 양이 있으면 음이 있게 마련이다. 경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부자동네가 있으면 가난한 동네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부가 쏠린 쪽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거기에 대해 비판하고 개선점을 요구하고 어쩌고 해도, 결국 부잣집 동네 이야기였을 뿐이다.

이번에 The Scoop는 그 반대편을 다뤘다.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학 말이다. 일단 제목부터가 신선했다. ‘빈티지 경제학’이라니…. 사실 양극화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빈貧 쪽에서 시름하는 사람들은 언제고 그 지긋지긋한 동네를 탈출하고자 한다. 하지만 사회구조상 그것이 쉽지 않다. 기사에도 거론됐듯 부자동네 아이들이 공부도 더 잘하고, 환경지수도 높으며 출세의 확률도 높아서다. 이러한 계층간 간극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런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정을 펼치려 해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례로 다룬 구룡마을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다. 강남 유일의 판자촌인 구룡마을. 이곳은 부의 상징인 타워팰리스 바로 건너편에 자리 잡았다. 서울시에선 빨리 개발을 하려고 해도 강남구청 반응이 시원치 않다. 하루라도 빨리 지역을 개발해 주민들이 편히 살게 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탁상공론인지. 언제쯤 빈티지 경제학은 활성화될 수 있을까.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박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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