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性과학 코너

▲ 격렬하게 사랑하면 조깅 35분을 한 것과 똑같은 운동효과가 발생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남녀를 막론하고 다이어트가 화제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회식을 하면 그동안 굶주렸던 배를 채우기 위해 고기와 뷔페식당에 가는 것이 대세였다. 그러나 요즘 회식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식단을 찾아내야 참석률을 높일 수 있다.

살을 빼려면 열량 섭취를 줄이거나 열량 소비를 늘려야 한다. 하루에 사용하는 총 열량의 소비량에 비해 섭취하는 양이 많으면 체중은 증가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는 섭취열량보다 소비열량이 많기만 하면 성공한다. 열량을 지속적으로 부족하게 만들면 살을 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지속’이라는 말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데 있다. 식사를 몇차례 건너뛴다고 단기간에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몸의 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섭취 열량을 줄일 수 있도록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 또 섭취한 열량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이도저도 안 되면 지방제거수술이나 위를 잡아 묶는 밴드수술도 있다.

저열량 식사와 더불어 효과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거다. 운동을 할 땐 일정량 이상의 땀을 흘릴 정도의 강도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땀을 흘리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사우나로 흘리는 땀, 운동을 하면서 흘리는 땀, 마지막으로 섹스를 하면서 흘리는 땀이다.

이 중 섹스는 식사제한이나 다른 운동보다 쉽게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다.  섹스는 다양한 체위 구성을 통해 다이어트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 필자는 저서 「사랑하면 빠진다 섹스 다이어트」라는 책에서 섹스의 효과에 대해 기술한 바 있다. 10분간의 사랑이 담긴 애무는 50㎉, 한 번의 부드러운 섹스는 100㎉, 격렬한 섹스는 300㎉를 소모한다.

참고로 300㎉은 스쿼시 25분을 친 것과 같은 소모량이다. 수영 20분(245㎉)을 하거나 인라인스케이트 10분(116㎉)을 탄 것보다 운동효과가 크다. 조깅은 1시간에 518㎉이 소모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격렬한 섹스의 효과는 조깅 35분을 한 것과 같다.

성관계가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은 통상적인 성관계시 남자는 분당 4.2㎉, 여자는 분당 3.1㎉를 소모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이성애자 21쌍을 대상으로 삼았고, 이들의 평균 성관계 시간은 25분이었다. 사랑을 나눌 때 남성의 소모 열량은 101㎉, 여성은 69㎉로 나타났다.

섹스 다이어트는 단순히 땀 흘리며 칼로리 소모를 하는 것만이 아니다. 체내의 호르몬 대사가 왕성해지면서 신체 곳곳에서 호르몬 효과로 인한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또한 왕성해진 성호르몬과 더불어 옥시토신ㆍ엔도르핀 등은 오르가슴과 에너지 소모를 촉진한다. 섹스 후의 만족감과 자신감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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