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나 풍경을 오래도록 관찰하다 보면, 분명 같은 곳인데도 다르게 느껴지는 낯섦이 보인다. 시간에 따라 예민하게 변화하는 순간들처럼, 우리의 일상에도 ‘당연히 그러하다’고 단언할 만한 것은 없다. 사소하다고 여기는 모든 것들은 분명 사소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을 거라 당연시되는 것들도 자세히 보면 똑같지 않다.이가영의 ‘해와 달 사이’전이 신한갤러리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이가영은 ‘내가 경험하는 순간의 풍경들을 작업으로 옮기고 있다’는 자신의 말처럼 오랜 관찰에 의해 같은 곳이 다르게 보이는 생경함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 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