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지로의 재개발은 잠정 중단됐다. 쫓겨날 위기에 처한 제조업체들이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 한복판에 있는 세운상가의 도시재생은 그럼에도 진행된다. 같은 구역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도시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의 말을 들어봤다. 그는 세운상가 활성화 계획이 수립된 2014년께 자문단 회의에 참석했던 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 센터장을 만났다. ✚ 청계천·을지로 재개발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생태계를
세운상가를 복판에 두고 위아래에 자리를 잡은 곳은 청계천·을지로 일대다. 세운상가는 도시재생이란 이름으로, 청계천과 을지로는 재정비란 명칭으로 ‘다시 개발’됐다. 개발이 진행되기 전인 2014년께 전문가들은 자문단 회의를 통해 세운상가와 청계천·을지로를 연계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끝내 문제가 터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4년~2015년 세운상가 자문단 회의록을 단독입수했다.지난 1월 16일, 서울시가 돌연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청계천·을지로 재정비 사업을 ‘전면 재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