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장은 맘대로 지을 수 있다. 관련법이 없어서다. 규제조항이 하나 있긴 한데, 건축법 시행령 118조(7번째 조건)다. “… 높이 6m를 넘는 골프연습장 등의 운동시설을 위한 철탑….” 높이 6m가 넘으면 지자체에 신고를 하고, 구조계산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풋살장 업계는 이 시행령을 가뿐하게 피해나갔다. 6m 미만의 풋살장을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6m와 5.99m, 대체 뭐가 다른가. 더스쿠프(The SCOOP)가 풋살장이 안전사각지대가 된 이유를 취재했다. 대형 유통채널은 물론 공공체육시설에도 풋살장이 들어서고
‘미니 축구’지만 시설까지 작진 않다. 충격을 흡수하는 펜스와 그물망을 지지하는 철제 구조물을 보면 제법 위엄이 느껴진다. 최근 건물 옥상이나 실외에 이런 ‘풋살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안전관리는 잘 되고 있을까. 전국 실외 풋살장 72개 중 지자체에 축조신고를 한 풋살장은 4개뿐이었다. 나머지 풋살장은 신고도 없이 지어졌다. 안전 불감증에 빠진 풋살업계의 민낯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풋살장의 안전보고서를 단독 취재했다. 가로 20m 세로 40m, 핸드볼 경기장 만한 공간에서 팀당 5명씩 뛰면서 골문에 공을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