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을 했다. 아이템은 자신 있었고 만반의 준비도 했지만, 막상 뛰어들고 보니 창업시장의 현실은 생각과 달랐다. 이런 창업 현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은 선배들에게 애꿎은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그림 정기구독서비스를 론칭한 아트 스타트업 핀즐의 진준화 대표가 예비창업가 후배들을 위해 펜을 든 이유다. 막상 창업을 했을 때 참 많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특히 ‘아쉬움’이 컸죠. 그래서인지 “창업 선배들은 왜 이런 걸 미리 알려주지 않은 걸까”란 서운함도 있었습니다. 사실 자신만만하게 창업했고 준비도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상사에게 욕먹을 일도 없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언뜻 보면 창업시장은 더할 나위 없는 ‘자유의 땅’입니다. 그래서 ‘워라밸’을 꿈꾸는 젊은층 중엔 ‘창업’을 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정말 창업시장이 그렇게 만만한 곳일까요? 그렇게 경제적 자유부터 시간적 자유까지 갖춰진 곳이라면 ‘죽음의 계곡(창업 5년차)’을 넘는 기업이 30%에 불과한 이유는 뭘까요? 여기 창업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창업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창업 후 겸손함과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창업시장이 ‘힘겨운 곳’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또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매일같이 반복합니다. 무척 고단한 일입니다만, 창업이 그리 쉬웠다면 지금의 감사함이나 보람은 없었을 거예요. 새로운 희망과 절망을 위해 오늘도 한발을 내딛습니다.[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