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2018년부터 체육시민사회부 장관이 ‘외로움 담당 장관’을 겸하고 있다. 고독사를 국가 정책 의제로 다뤄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대책을 수립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가. 지난해 서울시에서 사망한 6697건의 사망자 관련 자료 중 1029건은 고독사로 확인됐다(고독사 확실 51건, 고독사 위험 978건). 꼭 고독사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는 이런 외로움을 더 깊은 곳으로 밀어 넣고 있을 게 분명하다.등교 제한으로 학교 담장 밖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이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의 보살핌
지난해 1학기부터 교육 현장은 혼란스럽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이란 유례없는 대책을 도입했고, 학부모들의 반대 속에 2학기 전면등교를 선언했다.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가 지나치게 커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결정이었다.하지만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학교 담장 밖으로 밀려난 취약계층 아이들은 ‘교육 사각지대’에서 더 많은 결핍에 시달렸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은 당분간 유지될 거다. 그렇다면 ‘교육 사각지대’에서 머무르는 아이들은 더 많아질 거고, 결핍은 더 심각해질
빈貧과 아픔을 팔지 않았다.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 따윈 필요 없었다. 대표와 직원은 월급을 공개했다. 후원금은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힌 뒤 썼다. 아동 멘토링 전문 NGO 러빙핸즈. 보듬을 필요가 있는 아동을 최장 10년간 1대1 멘토링 해주는 NGO다. 설립 초기엔 ‘어떤 멘토가 10년이나 멘토링하겠느냐’는 비판에 시달렸다. ‘비용은 많이 들고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란 조롱 섞인 핀잔도 받았다. 그럴수록 러빙핸즈는 진심과 진실을 내세웠고, 지금은 놀라운 혁신을 일궈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