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체구와 진지한 외모 탓에 무서워 보인다는 오해를 받는 ‘랩터’. 랩터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친구를 한결같이 기다리고 있다. 호기심 많고 자유로운 ‘플루토’는 외양 때문에 사람들에게 늘 불길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둘은 서로의 첫인상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살며 겪은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연다. 창작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의 막이 올랐다. 랩터와 플루토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모습을 그린다. 독특한 소재에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의 넘버로 관객
475년, 백제는 고구려 장수왕의 압박과 오랜 흉년으로 서서히 기울어간다. 백제왕 ‘개로’는 매일 밤 저주의 꿈에 시달린다. 장군 ‘도미’는 그런 왕을 위해 국경으로 시찰을 떠난다. 개로의 꿈 말미엔 언제나 그를 구하는 여인이 나타난다. 개로는 국사 ‘도림’에게 여인이 나오는 꿈에서 평온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도림은 사실 고구려의 첩자다. 도림은 꿈속 여인을 찾아내 개로의 혼을 빼놓고 고구려와 백제 간 전쟁을 일으킬 계략을 세운다.이 무렵, 도미는 왕을 위해 국경으로 떠나기 전 사랑하는 아내인 ‘아랑’에게 불안한 마음을 전한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1919년)」은 출간된 지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소설이다. 싱클레어와 데미안 두 인물을 통해 선과 악, 음과 양 등 다양한 특성이 충돌하는 인간의 내면을 통찰한다. 정체성 찾기에 몰두하는 이 시대 모든 이들에게 인간의 양면성을 고뇌하고 자아를 찾아가려는 헤세의 철학은 여전히 위로를 주고 있다. 전세계 청년들의 애독서 「데미안」이 창작 뮤지컬로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고정 배역이 없는 독특한 구성의 2인극으로 펼쳐진다. 배우들은 때에 따라 싱클레어가 되고 데미안이 돼 무대에 오른다. 2인극인 만큼
SF 창작 뮤지컬 ‘어나더어스’가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나더어스는 2019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뮤지컬’ 공모사업을 통해 리딩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이번 트라이아웃 공연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인류의 구원이라는 획기적인 소재에 SF 감성을 가미한 무대와 연출, 그리고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사회가 배경이지만 그 속엔 삶과 죽음, 평등과 불평등, 자유와 억압 등 다양한 문제들이 담겨 있다. 2098년 지구에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등장해 수많은 사람들의
제5공화국 시절. 어느 날부터인가 이름 모를 곳에서 팩스가 날아온다. “이 단어는 꼭 써라.” “저 사진은 절대 쓰지 마라.” 그 팩스는 언론을 철저하게 통제하기 위한 정부의 기사보도 가이드라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언론사에 은밀하게 전달됐다. 그런데 한 언론사 기자가 그 보도지침 수백건을 ‘말’ 지에 폭로했다.해당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및 국가모독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