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동화작가이자 수학자인 루이스 캐럴(Lewis Carrol)은 1986년 여덟 편으로 구성된 서사시 「스나크 사냥」을 발표했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함께 항해를 하면서 실체가 불분명한 환상의 동물 스나크(snark)를 잡는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 서사시에서 스나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지만 다수의 인물이 의인화한다. 각자가 품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이 스나크란 존재로 발현되는 거다.갤러리2가 다섯명의 작가와 함께 각자가 마주하는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오종의 작품이 출발하는 지점은 서사시에 등
‘강박’은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는 심리적 현상이다. 우리 일상을 이미 잠식했음에도 강박을 사회제도적 측면에서 타개하려는 움직임은 미미했다. 대부분 개인문제로 치부해 왔을 뿐이다. 이젠 현대인의 강박을 개인의 틀에서 벗어나 사회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우리를 사로잡는 심리적 강박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강박²’는 동시대 만연한 현상인 강박을 ‘반복’이라는 일상적 개념을 통해 조명한다. 강박은 ‘내적인 강제에 의해 실행하지 않을 수 없는 반복적 행동의 형태’를 뜻한다. 전시는 이런
예술에서 모티프는 창작의 시작이자 중심이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건이나 사물, 의미 있는 요소들을 일컫기도 한다. 갤러리 학고재에서 선보이고 있는 ‘모티프’전은 동시대 청년 작가들의 논리와 서사를 모티프를 통해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선보인 ‘직관 2017’에 이은 청년작가 단체전이다. 지난 전시에서 예술의 첫째 창작 요건인 직관을 주제로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모티프의 개념을 활용한다. 로와정ㆍ배헤윰ㆍ우정수ㆍ이은새ㆍ이희준 등 5인 청년작가가 참여해 독자적인 작품 세계과 표현 기법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청년 세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