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 왕은 죽음에 이르러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는 말을 남긴다. 그의 임종사는 회귀론적 세계관으로 점철된다. ‘미약함’이나 ‘창대함’이란 회귀回歸의 과정 속에 잠시 나타나는 것이다. 솔로몬도 그랬고, 케인도 그랬던 것처럼 모두 왔던 곳으로 돌아갈 뿐이다.오손 웰스 감독은 영화 ‘시민 케인’을 통해 먼 길을 돌아 결국 자신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세상 만물과 인간 여정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관점을
영화 ‘시민 케인’에서 주인공은 임종을 앞두고 ‘로즈버드(Rosebudㆍ장미꽃봉오리)’라는 한마디를 남긴 채 숨을 거둔다. 사람들은 미국 사회를 좌지우지하며 권세를 누리던 언론 재벌이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 ‘로즈버드’의 의미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언론과 기자들까지 로즈버드’의 추적에 나선다.영화는 ‘뉴욕 인콰이어러’지의 케인 회장이 자신의 대저택 재너두(Xanadu)의 침실에서 임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대개 죽음을 앞두고 나사렛의 예수가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다 이뤄졌도다(Tetelestai)”는 임종사
영화 ‘시민 케인’은 ‘황색언론(Yellow Journalism)’에 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케인은 신문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보도한다. 대중의 여론도 자신의 이익과 입맛에 따라 조작하고, 미국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한다. 그리고 마침내 정치에 뛰어들어 대통령의 야망을 키운다.유난히 눈이 많은 콜로라도의 산간마을에서 겨울이면 썰매놀이에 푹 빠져 지내던 소년 찰스 포스터 케인(Charles Foster Kane)은 우여곡절 끝에 뉴욕의 신문 재벌로 성장해 미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를 쥐락펴락하는 ‘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그의 ‘도덕감정 이론(Theory of Moral Sentiments)’에서 엄격한 의미에서의 ‘시민’을 정의한다. “공동체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지 않는 자는 시민이 아니다. 또한 공동체 전체의 복지와 다른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자는 좋은 시민이 아니다.”오손 웰스(Orson Welles)가 감독과 주연을 도맡은 1941년작 ‘시민 케인(Citizen Kane)’은 달리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작 중하나다. 영화 관련 매체나 기관들이 지난 100년간 개봉된 영화 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