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 부천시는 수집한 폐기 아이스팩을 전통시장이나 식품업체에 제공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재활용하는 것보다 버려지는 게 더 많았다. 1년이 지나자 아이스팩을 찾는 업체가 없어 사업의 연장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가톨릭대 ‘사회혁신캡스톤디자인:소셜리빙랩’ 수업에서 만난 하승민·김지윤 학생은 부천시의 사업이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색다른’ 아이스팩 재활용 방안을 찾아 나섰다.✚ 왜 아이스팩 재활용을 주제로 택했나요?하승민 학생(이하 하승민) : “요즘 ‘제로 웨이스트’가 화제잖아요. 시의적절
늦은 밤 주문한 식재료가 다음날 새벽이면 문 앞에 놓이는 세상. 신선식품 배송 수요가 늘어날수록 아이스팩 사용량도 증가했다. 지자체들은 직접 사용한 아이스팩을 수거했지만 거둔 아이스팩의 사용처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가톨릭대 하승민·김지윤 학생이 경기도 부천시에 쌓인 처치 곤란 아이스팩의 재활용을 위해 나선 이유다. 이들은 발로 뛰며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모은 끝에 시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아이스팩을 활용할 방안을 찾아냈다. 더스쿠프(The SCOOP) 소셜기록제작소가 두 학생의 아이스팩 부활기를 기록했다. 환경보호를 향한 관심이 어
만성 신부전증 환자, 백혈병 환우…. 아픈 이들과 아프게 ‘동행同行’했다. 동고동락해야 약자들의 아픔을 나눌 수 있을 거라 여겼다. 매운 좌절을 맛봤고, 뼈아픈 눈물을 흘렸다. 시린 이별도 경험했다. “별이 되고 싶다”며 눈을 감은 백혈병 환우 앞에선 펑펑 울기도 했다.이른바 ‘아픈 동행’, 난제難題가 숱했다. 넉넉지 않은 재정은 현실적인 벽이었다. 사회적기업가인 그가 난데없이 김치사업을 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 벌어 제대로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사회적기업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조인검(49) 단장의 ‘아픈 동행기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