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한항공은 침몰 위기에 직면한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자 대한항공도 휘청이기 시작했다. 그룹이 고군분투하던 사이, 한편에선 수상한 내부거래가 있었다. 대한항공은 오너 3세 개인회사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일감을 몰아줬다. 4년 뒤, ‘한진(HANJIN)’ 로고를 달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선박도 더는 볼 수 없게 됐지만 대한항공 세 남매의 돈주머니는 두툼해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진 세 남매와 한진해운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이상한 관계였다. 자본금 5억원의 작은 IT 회
사무직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소요되는 연수는 평균 22.1년에 달한다. 게다가 신입사원 1000명 중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0.47%에 불과하다. 하지만 재벌 3~4세에게 이런 통계는 통하지 않았다. 그들이 임원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4.3년. 일반사원이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할 때 그들은 ‘임원 배지’를 달았다는 얘기다.“당신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