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LG전자 건조기 논란 등 기업의 잘못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는 숱하다. 그때마다 기업은 대중 앞에서 고개를 바짝 숙였지만 뒤에선 ‘법대로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집단소송제가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비자의 아우성과 기업들의 악어의 눈물을 취재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0일 LG전자가 판매한 의료건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7월 LG건조기의 콘덴서가 자동세척되
정유3사가 가격담합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소비자를 상대로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게 명확해진 거다. 무려 24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돈을 돌려받겠다는 이가 없다. 받기도 어려운데다 투입해야 할 시간과 노력 대비 이득이 너무도 적어서다. 전문가들은 ‘집단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올 12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SK이노
재벌개혁은 공약만으로 이룰 수 없다. 유력 대권주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나쁜 재벌을 벌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지만 막상 집권하면 상황이 달라질 게 분명하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재벌에 화해의 손짓을 내밀 수밖에 없어서다. 공약은 국민을 현혹하는 사탕발림일 뿐이다. 정작 필요한 건 따로 있다. 공정위 바로 세우기다.18대 대선의 화두는 경제민주화다. 대선후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