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키코 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013년 동양그룹 사기 CP 사건, 2019년 사모펀드 사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등 금융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터지고 있다. 이들 사고의 원인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금융사고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이고, 그 소비자 중 상당수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4대 금융사고와 사라진 보상의 민낯을 취재했다. ■ 머지포인트 사태가 남긴 과제■ 키코부터 사모펀드 사태까지■ 대
대형 금융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이참에 금융감독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하지만 금융감독기구를 제아무리 잘 개편해도 ‘모피아’가 살아 있는 한 뾰족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모피아가 ‘금피아(금감원+마피아)’ 또는 ‘소피아(소비자보호원+마피아)’로 변신하는 건 시간문제라서다. 2003년 ‘카드대란’, 2009년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