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2001년 한 아파트 광고의 슬로건이다. 아파트 브랜드가 삶의 품격을 가늠하듯 당당하게 던지는 한마디에 사람들은 크게 반응했다. 당시엔 신선했던 광고가 지금은 그리 새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파트라고 해서 다 같은 아파트가 아니다’란 걸 강조하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됐으니 말이다.사람들은 “어디 살고 있어요?”란 질문에 “○○동 삼성이요” “○○동 현대요”라고 대답한다. 부의 척도인 양 동네와 브랜드를 말하고 그 속에서 위계를 판단하는 사회. 아파트, 집, 부동산이 삶의 목표
[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8월 27일, 광주 수완지구에 위치한 '동네책방 숨'에서 김지연 사진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였다. 이 행사는 '출판도시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9출판도시 인문학당' 하반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출판도시 문화재단'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출판도시 최대의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부터 저명한 인문학자를 비롯한 예술과 건축, 신화와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의 심도 깊은 강연으로 이
도쿄 메구로(Meguro)구에 있는 ‘지유가오카’로의 여행은 행운이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은 ‘예쁨’을 뽐냈다. 70년 이상 된 필름카메라 전문점 ‘뽀빠이카메라’에선 코끝을 스치는 필름 냄새가 풍겨나왔다. 찻집, 잡화점을 찾는 것도 즐거웠다. 복잡한 도쿄에서 한적하고 보물같은 곳을 찾고 싶다면, 이곳이 딱이다. 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전국에서는 각종 독서 축제가 한창이다. 이에 서울도서관과 독서대학 르네21은 매달 진행하는 ‘목요대중강좌’ 의 9월 주제를 “한국 소설의 재발견” 으로 선정했다. 9월 목요대중강좌 기간 동안에는 방현석 작가, 정영문 작가, 조해진 작가, 윤후명 작가가 한 주씩 맡아 서울도서관 4층 사서교육장에서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강연을 진행한다. 지난 21일 강의의 주제는 “시대와 호흡하는 문학적 상상력” 이었으며 조해진 소설가가 강사를 맡았다. 조해진 소설가는 2004년 ‘문예
사람을 향한 애정이 깃든 여행산문집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 서점가를 강타했던 여행산문집 「끌림」. 청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어디론가 떠나지 못해 몸살이 나게 했던, 그 책이 출간된 지 올해로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저자는 그사이 더 부지런히 걷고 오래 헤맸다. 그리고 세 번째 책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이 마지막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