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기업 하림홀딩스

▲ 중국이 국제 농축산물의 블랙홀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림홀딩스의 수혜가 기대된다.[사진=뉴시스]

중국발發 에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환경오염과 도시화 정책의 부작용으로 중국의 농축산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큰 기업도 있다. 농축산기업 하림홀딩스다. 농축산 관련 모든 가치사슬을 보유한 이 회사는 자회사들도 탄탄하다.

중국의 환경오염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도시화 진행 속도까지 빠르다. 이로 인해 문제가 되는 건 중국 내 농축산 생산량의 구조적인 감소다. 스모그 등의 환경오염 심화는 농업 생산량 감소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도시화 정책 역시 농업용지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중국 내 농축산물 가격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은 국제 농축산물 시장에서 매입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농축산 기업이나 농장의 인수ㆍ합병(M&A)도 늘리고 있다. 중국이 국제 농축산물의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발發 에그플레이션이 견인할 구조적 변화와 관련, 이익창출이 가능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하림홀딩스다. 이 회사는 주원산오리, 육계가공ㆍ제조업체 한강씨엠, 축산물ㆍ사료제조업체 그린바이텍, 육류가공업체 한숲, 방송채널사용업체 NS홈쇼핑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림홀딩스는 농축산 산업이 성장하면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곡물구매, 저장, 사료가공, 돈과 육계 생산ㆍ가공, 유통과 판매 등 모든 가치사슬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중국발 에그플레이션의 수혜주로 거론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자회사의 성장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강씨엠은 2012년 영업적자에서 2013년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렇지만 자회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NS홈쇼핑이다.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2012년 3088억원의 매출과 5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2013년엔 3471억원의 매출과 6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NS홈쇼핑 상장하면 가치↑

홈쇼핑이 백화점과 마트에 대항할 만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 성장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듯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이익은 올해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농축산수산물 비중이 50%에 달해 소싱과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NS쇼핑은 NS홈쇼핑차이나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데, NS홈쇼핑차이나가 농축수산물 유통 노하우를 중국시장에 접목하면 장기적으로 긍정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NS홈쇼핑은 최근 상장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하림홀딩스의 순자산가치(NAV)를 끌어올리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림홀딩스의 주당순이익(EPS)의 50%는 NS홈쇼핑에서 나온다. 하림홀딩스에 투자하면 NS홈쇼핑의 안정적 실적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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