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니켈주의보

▲ 니켈 가격의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진=뉴시스]
니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제2의 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월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 원자재 가격지수(GSCI)에서 니켈은 4월 한달간 15.2%가 뛰었고, 올해 들어선 32%나 급등했다. 올해 S&P GSCI지수에선 커피 원두(약 80%)를 제외하고 가장 급상승한 원자재로 기록됐다. 동전이나 스테인리스 스틸에 주로 들어가는 니켈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광석 수출 금지 조치,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 우려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문제다. 인도네시아에 가뭄이 발생하면 수력에 의존하는 니켈 광산의 설비가 제대로 가동되기 어렵다. 그러면 니켈 가격의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더 뛸 공산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공급의 18%를 차지하는 국가다. 지난해에는 필리핀과 수출 공동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조디 군즈부르크 S&Pㆍ다우존스지수 글로벌 원자재 총괄은 “인도네시아가 니켈 최고 생산국임을 감안하면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수요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아직은 막대한 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니켈은 2014년의 금과 같다”며 “이는 국제 금값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중앙은행 등으로 활황세를 이뤘다는 점과 니켈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과 비슷한 모양새를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니켈은 금과 같이 내식성 부식에 강하기 때문에 건설현장이나 휴대전화, 음식 조리기구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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