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가 만난 프랜차이즈 CEO | 조영석 소문난백정 대표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적 레드 미트다. 그러나 한 곳에서 한 번에 즐기기는 쉽지 않다. 굽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발상을 뒤집은 이가 등장했다. 조영석 소문난백정 대표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그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발상을 뒤집겠다고 나섰다.

▲ 조영석 대표는 예비창업자와 점주 등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토털 프랜차이즈 업체를 꿈꾸고 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돼지고기는 돌판, 철판에 구우면 기름기가 쏙 빠지면서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쇠고기는 숯불로 구워야 향과 육즙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없을까. 이런 고민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소문난백정이다. 여기에 일본식 양념 쇠고기라는 특이한 메뉴가 더해졌다. 맛집으로 불리는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독특한 발상이 궁금했다.

조영석 소문난백정 대표는 브랜드 론칭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고깃집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동시에 다루면서 독특함을 곁들이고 싶었다. 평범함과 특별함을 합쳐보자는게 소문난백정을 만들게 된 동기다.” 그가 중점을 둔 부분은 굽는 방식과 소스다. “돌판은 돼지고기에 어울린다. 고기와 김치, 마늘, 양파, 콩나물 등을 올리며 푸짐함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라는 부분이 한정적이다.” 그의 고민의 시작이다. 쇠고기도 함께 즐기면 어떨까.

그래서 돌판 옆에 숯불을 놓는 자리를 만들었다. 한 테이블에서 동시에 돌판과 숯불을 사용한다는 발상이다. 메뉴도 평범하면서도 독특하다. 돼지고기인 삼겹살, 오겹살은 400도 화덕에서 초벌구이가 돼 나온다. 고기는 두툼한 통삼겹, 통오겹이다. 기름기가 쏙 빠진 상태에서 돌판에 다시 구워져 담백한 맛이 뛰어나다. 고기도 프리미엄 등급이다. 쇠고기 메뉴는 생소하다. 야키니꾸, 타래니꾸다. 어떤 부위로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다. “야키니꾸는 안창살, 타래니꾸는 갈비살로 만든다.

 
둘 다 30여가지의 과일과 한약재 등이 들어간 특제소스로 즉석에서 버무러져 제공된다. 일본식 고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 대표가 프랜차이즈를 알게 된 것은 10년 전인 2004년이다. 프랜차이즈 회사에 입사하면서 점포개발,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알게 됐다. 이 후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을 하면서 큰돈을 만지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직접 프랜차이즈 본사를 꿈꾸게 된 것은 2007년이다. 우연히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두루치기 맛집을 알게 되면서 프랜차이즈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당장 소스 개발에 들어갔다. 몇개월 후에 맛을 잡으면서 그동안 모아둔 자금을 밑천 삼아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3개월 만에 13개의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픈하는 매장마다 장사도 잘 됐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소스였다.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대량 생산이 필요해졌지만,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 결국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 계기를 통해 더욱 다양한 프랜차이즈 경험에 나섰다. 바로 컨설팅이다.

아이템 선정부터 매장 설계, 점포 개발, 상권 분석 등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은 지금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힘이 되고 있다. 그의 꿈은 우리나라 최고의 프랜차이즈 토털 업체다. “창업의 시작부터 운영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이론으로 무장한 전문가는 많지만,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이는 많지 않다. 브랜드를 성공시키면서 그에 따른 모든 노하우를 나누고 싶다.” 30대의 열정과 패기로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힘이 되겠다는 조영석 대표. 그에게는 24시간이 모자란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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