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추천종목 성적표

▲ 소몰캡 종목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실적 변동성과 전방 산업의 경기 등 각종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스몰캡 기업은 1000여개가 넘는다. 더스쿠프는 ‘흙 속 진주’ 기업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추천을 받아 유망 종목을 소개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고영을 비롯한 성광벤드ㆍ나노스ㆍ어보브반도체ㆍ휴비츠ㆍ제이콘텐트리ㆍ삼천리자전거 등의 실적을 살펴봤다.

흔히 코스닥 기업을 뜻하는 ‘스몰캡(Small Capital)’ 종목은 대형주와 달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기업이 속한 산업의 업력이 길지 않아 자료를 객관화하기 곤란해서다. 실적 변동폭이 커 정확한 실적을 추정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전방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아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도 어렵다. 지난해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최근 인기가 급냉한 스마트폰 부품 관련 기업이 대표적 사례다.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에는 적게는 4억원부터 많게는 4조6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 1000여개의 기업이 등록돼 있다.

더스쿠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4회에 걸쳐 주요증권사 센터장에게 유망한 스몰캡을 추천 받았다. 하지만 대형주와 달리 중복 추천을 받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 스몰캡 추천주를 정리할 때 50개씩 선정해 소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흙 속에 진주가 있듯 꾸준히 추천을 받은 종목은 있었다. 첫째 기업은 고영이다. 4회 모두 추천주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고영은 3D 정밀 측정과 검사장비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3D SPI(납포도 검사장비ㆍSolder Paste Inspection)의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영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1월 2일 1만8681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8월 27일) 2만8000원을 찍었다.

 
고영의 뒤를 이어 세차례 추천을 받은 기업은 성광벤드ㆍ나노스ㆍ어보브반도체ㆍ휴비츠ㆍ제이콘텐트리ㆍ삼천리자전거 등 6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삼천리자전거다. 레저문화 확산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자전거 보급률은 25.7%로 ‘일본(67.8 %)’ ‘독일(87.3%)’ ‘네덜란드(98.3%)’ 등의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상태다. 이는 국내 자전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어보브반도체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140%를 웃도는 등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백색가전과 멀티미디어 제품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다. 300여가지가 넘는 전자제품에 MCU(Micro Controller Unit) 칩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시장이 확산될 경우 회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높은 등락률을 기록한 곳은 원익IPS다. 이 회사의 주가 등락률은 168.49%로 지난해 4730원이었던 주가는 1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장비 투자의 회복세가 실적개선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서흥(서흥캅셀)ㆍ쎌바이오텍ㆍ리노공업ㆍ토비스 등의 종목이 100%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기업도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정부가 발표한 ‘방송채널사용사업 산업 발전전략’의 수혜가 예상된다. 휴비츠는 렌즈 사용인구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센터장의 추천을 받은 스몰캡이 모두 상승세를 탄 건 아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성광벤드다. 지난해 9월까지 총 세차례 추천을 받았지만 최근 추천 종목에서는 제외됐다. 성광벤드는 조선ㆍ석유화학ㆍ조선해양 등에 사용되는 ‘금속이음관’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피팅’이다. 쉽게 말해 ‘파이프 조인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성광벤드의 기술력과 생산규모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화강세와 전방산업인 조선업체의 해양플랜트 사업 부진의 영향을 겪고 있다. 이는 성관벤드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월 2일 2만4400을 기록했던 주가는 9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성광벤드의 현재주가는 1만7300원, 등락률은 마이너스 29.09%를 기록했다.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하락세를 기록한 종목은 나노스ㆍ제이콘텐트리ㆍ덕산하이메탈ㆍ우전앤한단ㆍ에스엠ㆍ파트론 등 6개 기업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기업은 우전앤한단으로 지난해 연초 대비 마이너스 50.99%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우전앤한단은 방수용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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