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저축법

저축을 통한 재테크는 옛말이 됐다.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자’가 시원찮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과세 혜택마저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잘 찾아보면 높은 금리에 비과세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은 여전히 있다. ‘최저금리보증’ 상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저금리 시대 은행 저축의 대안으로 보험사의‘최저금리보증’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사진=뉴시스]

현재 우리나라 금융의 특징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1저低 2고高’ 시대다. 1저 2고란 초저금리ㆍ초고령화ㆍ초고세율시대를 말한다. 저금리와 함께 ‘고령화ㆍ고세율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세가지 문제에 관한 얘기는 연일 경제란을 채우고 있다. 다른 경제 상황과 달리 충분히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이다.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2.00%로 전격 인하했다. 그 영향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대출 금리와 달리 예금과 적금 금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중 6대은행의 연평균 금리는 1.9%로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만약 기준금리가 1.75%로 떨어진다면 지금의 예금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가 적용될 게 뻔하다. 가파른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역시 ‘제로금리’까지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초저금리는 더 이상 은행이 재테크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해주고 있다. 투자자는 초저금리가 몰고 올 위험을 인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는 각각 0.25%, 0.16%다. 또한 유럽의 기준금리는 0.05%로 더 이상 내려가기 힘들 정도의 금리인하가 이뤄진 상태다. 우리나라가 이들 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인하가 이뤄진다고 해도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더욱 중요하게 알아둬야 할 부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금융상품에 비과세혜택이 존재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정부에게 비과세혜택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이자소득세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가뜩이나 세수부족에 힘들어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비과세혜택 폐지는 물론 이자소득세 인상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부 최초로 비과세혜택의 폐지를 추진했다. 다행히 정부의 시도는 실패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2016년 비과세혜택의 폐지를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이런 환경은 더 이상 일반적인 예ㆍ적금으로 재테크를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버렸다. 또한 소득대비 과도하게 높아진 부동산은 이미 대출에 꽁꽁 묶여버린 상황이다. 현재의 소득수준에서 과거와 같은 가격 상승을 바라는 것은 하늘에서 돈이 쏟아지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금융환경에 맞는 재테크가 필요하다. 새로운 재테크는 은퇴설계의 방법에 밀접하게 접목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OECD 국가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또한 초고세율에 따른 저축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 적합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최저보증금리’를 적용하는 보험사의 금융상품이다.

은행이 재테크 수단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최근 보험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금리인 공시이율이 은행금리보다 1~2%정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보험사의 공시이율도 사실 믿을 게 못된다. 사실 공시이율도 변동금리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함께 내려간다. 아무리 최저보증이율이 있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금리하락이 이뤄지면 모두 1%대로 내려간다. 단순한 최저보증금리 상품이 메리트를 가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세가지 조건 충족해야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잘 찾아보면 아직 높은 이율을 최저로 보증해주는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품을 고를 때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첫째, 평생 3.5%의 최저보증금리가 적용돼야 한다. 둘째는 평생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평생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야 한다. 이같은 상품은 우리나라의 시중은행금리가 제로금리에 도달해도 평생 3.5%의 최저보증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게다가 보험사의 특성상 복리이자가 적용돼 오래 유지하면 할수록 엄청난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세법에는 소득령 제 25조에 따라 5년납 이상의 적립식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월 납입액과 상관없이 전액 비과세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이런 금액은 중도에 인출하거나 추가 납입하는 모든 금액에 소급 적용된다. 평생 비과세 통장으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최저보증금리 상품을 선택할 경우에는 평생이라는 단어가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이 3.5%의 높은 최저보증이율과 비과세혜택이다. 이와 같은 조건의 상품은 향후 금융환경의 변화를 생각할 때 놓쳐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단어다. 이에 따라 초저금리시대 투자에 민감한 투자자라면 더 늦기 전에 이런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자산이 안정성이 높아지고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미래 기준금리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저축할 수 있다. 노후를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평생 비과세통장을 통해 모은 자금을 필요한 만큼 인출해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1저2고 시대를 안정적으로 맞고 싶다면 꼭 명심해야 한다는 얘기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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