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앙의 Let’s make Money | 개인연금 필요한 이유

▲ 개인연금을 잘 활용해야 노후를 제대로 영위할 수 있다. 사진은 신노년층 교육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적은 포스트잇.[사진=뉴시스]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은 자동으로 적립된다. 그만큼 편하지만 소득대체율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노후를 제대로 보내려면 ‘개인연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개인연금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상품은 ‘변액연금’이다.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는 이 연금은 20~30년 이상 현실성 있는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3명 중 1명만 연금 3층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내용이다. 연금 3층탑이란 불안한 노후를 대비해 국가가 장려하는 노후준비방법으로, 공적연금(국민연금ㆍ공무원연금 등),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말한다. 노후 복지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 선진국에선 ‘연금 3층탑’이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연금체계가 그들의 문화에 잘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생명의 조사결과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공적연금(정부), 퇴직연금(회사)이 자동으로 준비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연금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의 월 소득대체율이 선진국 대비 훨씬 낮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의 실질소득대체율은 18.1%에 불과했다. 실제 생활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100이라고 볼 때 국민연금으론 18만원만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퇴직연금 수령액이 국민연금보다 적다는 점에 비춰보면 개인연금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다. 개인연금 준비가 부실하면 노후를 아름답게 보내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하나생명의 조사결과를 보면, 개인연금 가입자는 대부분 20만원 이하에 분포돼 있다. 30세 여성이 월 20만원을 20년 납입 후 60세부터 종신연금으로 받는다고 가정하면 예상 연금수령액은 월 55만원이 된다(연 7% 수익 변액연금 기준). 가입자들이 예상하는 월 종신연금(평생연금) 수령액 월 75만~125만원에 턱없이 모자라다. 전문가들이 개인연금부터 재정비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청년이 취업에 성공해도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에 얽매여 있는 30~50대도 수없이 많다. 당장의 삶이 팍팍한데, 누가 미래를 보며 투자를 진행하겠는가.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축을 해도 큰 수익을 남길 수 없는 저금리 시대에서 말이다. 여기 매력적인 방법은 있다. 변액연금이다. 변액연금은 다양한 펀드에 투자된다. 연금의 특성상 20년~30년 이상 현실성 있는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변액연금은 우리의 노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심엔 ‘펀드’의 수익률이 있다. 코스피 시장은 개장 이후 연평균 수익이 11~13% 수준에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수익을 살펴보면 금리 이상의 높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참고: 5년 이하의 단기 투자에선 손해율이 더 높다.] 장기투자를 전제로, 변액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우리에게 줄 수 있다는 거다. 특히 20년 이상 투자시 노후 대비를 위한 최적의 결과를 줄 공산이 크다.

종신연금(사망시까지 연금 지급)과 전액 비과세 혜택(10년 이상 유지할 때 적용)은 노후에 변액연금이 필요한 이유를 더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종신연금의 예를 보자. 만기 시점에 3억원을 모았을 경우, 종신연금은 연금가입시점의 평균수명으로부터 연금수령시점까지의 기간으로 나눈 금액을 평생 지급하는 것이다. 연금가입시점의 평균수명이 75세였고 연금수령시점이 60세였다면 3억을 15년으로 나누어 60세부터 1년에 2000만원의 연금을 100세를 살든지 120세를 살든지 계속해서 지급해 주는 형식이다.

 
턱없이 부족한 개인연금 준비

100세까지만 살아도 6억원을 지급받는 것이라서 실제 모은 자금의 2배에 해당하는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오래 살 것에 대비해야 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안성맞춤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액 비과세 역시 과세율을 높이고 비과세를 폐지하려는 정부의 정책방향으로부터 내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다.

변액연금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새롭게 출발한 최경환 경제팀은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배당기업의 배당률은 더 높이는 정책을 펴겠다는 거다. 이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에게 호재다. 배당정책에 힘입은 주식시장의 상승효과까지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성장 기조에 ‘배당주’에 관심이 쏠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가 투자한 종목을 보면 보유주식 중 90% 이상이 배당주일 정도다. 그만큼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글로벌 경기의 모멘텀이 배당주라는 얘기다.

흥미롭게도 이런 배당주를 더 효과적으로 노후에 접목해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변액연금이다. A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변액연금에 들어있는 배당주 펀드의 경우, 설정일 이후 약 11년간의 누적수익률(지난 3월 기준)을 살펴본 결과, 470.63%로 나타났다. 11년 전 변액연금에 1억을 넣은 사람이 있다면 그의 잔고는 5억7000만원이 됐다는 거다. 

이렇듯 금리가 낮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여유 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비과세와 종신연금, 그리고 배당주 투자를 통해 노후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액연금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그러면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부족한 소득대체율을 작은 비용의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다. 개인연금은 노후에 희망을 선물할 것이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