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세대가 몰려온다」

▲ 김경훈 지음 | 흐름출판
편견 속에 감춰진 거대한 가능성

2013년 영국 BBC는 엄마보다 더 알뜰하게 장을 보는 16세 소년 조던 콕스를 소개했다. 콕스는 이혼으로 혼자 생계를 꾸리게 된 엄마를 돕기 위해 매일 각종 잡지ㆍ컴퓨터ㆍ스마트폰을 이용해 쿠폰과 할인정보를 모았다. 그 결과, 일주일에 120파운드(20만7300원)나 들던 식료품 비용을 10파운드(1만7200원) 수준까지 줄였다. 그는 현재 지역센터에서 물건을 싸게 구매하는 방법을 강연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과 쿠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요즘 10대는 참 빠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아이들의 눈에 어른은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어른에게 물어보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다르다. 궁금한 게 있으면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서 바로 정보를 얻는다. 기성세대에겐 부족한 정보를 얻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였다. 하지만 지금 10대에겐 많은 정보를 어떻게 구조화해서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언어는 어릴수록 더 빠르게 습득한다. 테크놀로지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 된 건 채 10년이 되지 않았다. 기성세대는 스마트폰을 신기한 발명품으로 여긴다. 전에 없던 새로운 물건을 접한 이들은 사용방법을 익히며 천천히 적응해간다. 10대는 다르다. 그들에게 스마트폰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고 익숙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전혀 새로운 언어가 아니라는 얘기다. 세상이 변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도움을 받는 시대다. 콕스가 엄마를 돕는 것처럼 말이다. 스마트폰이라는 만능도구를 가진 10대는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한다. 기억보다는 분류를 하고 받아들이기보단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 또한 혼자 알고 있기보다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공감하기를 선호한다. 그들 사이의 강력한 연결망은 엄청난 정보력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10대라고 하면 ‘미성숙하다’ ‘사고뭉치’ ‘아직 뭘 모르는 애들’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관점을 바꿔야 할 때다. 저자는 10대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들을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 줄여서 ‘모모세대’라고 부른다.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거대한 가상세계와 자유롭게 접속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그들은 스마트폰이라는 만능도구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세대다.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종 정보와 할인 혜택을 수집해 물건을 구입하는 똑똑한 소비자다. 이렇게 잠재력 넘치는 미래세대를 그저 어린 세대로만 볼 수는 없다. 새로운 트렌트를 이끌어갈 모모세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 파울로 코엘료 지음 | 문학동네
「연금술사」
인생의 보물을 찾는 ‘연금술’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는 자신의 보물을 찾기 위해 피라미드로 향한다. 기나긴 그의 여정에서 산티아고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간다. 그의 여정에선 가진 것을 모두 잃는 시련도 있었고, 벗어나기 싫을 만큼 안정된 삶에 취해 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말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하게 사는 법을 잊어버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의 내면을 살필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우리의 눈과 귀는 쓸데없는 많은 것에 현혹돼 있다. 별빛이 비치는 고요한 오아시스 앞에 앉아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볼 여유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현대인에게 산티아고의 여정을 따라가는 일은 특별한 경험이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던 모험이라서다.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어딘지 모르게 친숙해 그 의미를 곱씹어보게 만든다. 그것은 아마 삶의 과정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아의 신화’를 좇으라고 말한다. 자아의 신화란 자신이 항상 이루길 소망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모두는 젊은 시절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시련에 부딪히거나 익숙해진 일상에 안주하게 된다. 저자는 산티아고의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는 일은 곧 우리 각자의 진정한 보물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게 바로 삶의 연금술이다.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장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2014년 9월 19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증시 사상최고가로 상장됐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비명문대를 졸업하고 자본금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했던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 회장은 어떻게 이런 기적을 이루어냈을까. 이 책은 성장ㆍ끈기ㆍ창업ㆍ기회ㆍ경영ㆍ리더ㆍ관리ㆍ혁신ㆍ경쟁ㆍ전략ㆍ투자ㆍ생활이라는 12가지 키워드로 이 질문에 답한다.


「하루 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
윤대현 지음 | 예담 펴냄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저자는 하루 단 3분만이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자신의 마음도 알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바라볼 수 있는 힘과 기술을 알려준다. 나를 위해 누군가 보내준 한 통의 반가운 편지를 읽듯 하루 3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본다면 고갈된 감정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여행의 속도」
리칭즈 지음 | 아날로그 펴냄

건축학자이자 여행자인 저자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온 건축여행과 사유의 기록을 바탕으로 여행과 인생을 독특한 관점으로 바라본 에세이다. 저자는 여행의 이동 속도를 인생에 비유한다. 각기 다른 속도로 여행을 하다보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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