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펀드 기대 받는 이유

▲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차이나펀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차이나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다.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봐도 중국 증시 상승세의 평균 지속기간은 13개월, 평균 상승폭은 218%였다. 특히 현재 중국 정부는 증시부양책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뜨겁다. 2013년말 2115.98포인트로 마감한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주가지수는 2014년 3월에 1974.38포인트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를 저점으로 3051.46포인트(12월 17일 기준)까지 오르며 35.3%가량 상승했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가 박스권에서 뚜렷한 상승추세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독주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차이나펀드라고 해도 중국 본토에 투자를 하는 것인지, 홍콩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인지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후강 퉁沪港通(상하이와 홍콩의 상호 증시 개방)의 시행으로 본토 쪽 종목들은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쪽은 지난 9월의 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홍콩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에 투자했다면 같은 차이나펀드라도 씁쓸할 수밖에 없다.

펀드평가 사이트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 투자한 펀드 중에는 1년 수익률이 30%가 넘는 펀드(레버리지펀드 제외)들이 수두룩하다.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 덕분이다. 핵심 내용은 크게 네가지다. 첫째, 중국 정부가 디레버리징(부채 정리)을 부채 상환이 아니라 자본 증식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둘째,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과잉설비와 재고의 정리를 통해 ‘자금의 블랙홀’을 막고 있다. 셋째, 여유 있는 자금 공급을 통해 시중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넷째, 시중금리 인하를 통해 채권과 주식은 물론, 기업이익의 동시 상승을 꾀하고 있다. 향후 중국 증시가 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중국 증시는 개장 이후 지금까지 총 8차례의 큰 주가상승이 있었다. 상승세의 평균 지속기간은 13개월, 상승폭은 216%에 달한다.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보면 9번째 주가상승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말 상하이종합지수(5월 30일 기준 2039.21포인트)를 저점으로 잡고 평균 수치를 대입해 계산해보면 2015년 6월까지는 꽤 여유 있는 자금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평균치를 대입했을 때 대략 상하이종합지수는 432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12월 9일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환매조건부채권(REPOㆍ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중도환매 가능) 담보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장중 주가변동 폭이 7%가량 변동하며 마이너스 5.4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중요한 건 큰 폭의 하락세가 과거 주가 상승기에도 여러 차례 나타났다는 거다. 투자시기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변동성은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13억 인구의 소비력, 7%대의 경제성장률, 최근까지 이어져온 7년간의 주가 하락기를 감안하면 현재의 고점 논쟁은 잠시 미뤄도 될 것 같다. 끝으로 해외펀드의 경우 수익금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돼 세금으로 이익금의 15.4%를 원천징수한다. 때문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하기를 원한다면 재형저축펀드를 활용해 절세를 노리는 것도 좋다.  
가희정 한화투자증권 부평지점 PB beatthemarket@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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