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 Bad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그룹의 CEO들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여러 경우로 인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피의자나 참고인으로 이유도 다양하다. 특히 피의자의 경우 그룹의 운영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우다. 대법원 판결이 미뤄지면서 경영의 불확실성만 높아지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으로 남편과 힘겨루기 중이다. 첫 이혼소송 재판이 진전 없이 끝나면서 힘이 빠졌다.

BAD | 이재현 CJ그룹 회장
대법 판결 또 연기 “피로해”

4월로 예정됐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5월 중순으로 미뤄지면서 그룹의 피로도도 심해지고 있다. 오너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의 장기화가 그룹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임원 인사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 등 CJ 경영의 향배가 어두워졌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보통 기일이 정해지기 2주 전에 통보가 오는데 아직까지 법원에서 통보가 없다. 결국 대법원 판결이 5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판결이 늦어지는 이유는 지난 1월 내정된 박상옥(59ㆍ사법연수원 11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이 길어지면서 대법원 2부에서 심리 중인 주요 사건들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 2부는 현재 이 회장 상고심을 심리 중이다. 이처럼 대법원 판결이 늦어지면서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CJ 측도 지쳐가는 상황이다. 재판이 미뤄진다고 해서 이재현 회장에 대한 여론이 바뀌거나 재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 속은 더 타 들어가고 있다.

비록 기대와 달리 실형이 나오더라도 일단 결과가 나오게 되면 경영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고 새로운 플랜B를 도입할 수 있는 여지는 생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태라 그룹 차원의 회사 경영에서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심까지 재판을 끌어오면서 일부 무죄를 인정받기도 했지만 CJ그룹은 여전히 침울한 분위기다.

그동안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과 이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CJ그룹의 사업 및 투자에 차질이 빚고 있다는 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선봉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음에도 집행유예를 받지 못해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형기를 80% 이상 채우지 않은 기업인을 가석방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렵다”고 못 박으면서 이 회장의 가석방도 쉽지 않게 됐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시스]

BAD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첫 재판 열렸지만 “어렵네”

이혼조정이 결렬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6)과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48)의 이혼 소송 첫 재판이 9일 열렸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은 친권과 양육권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별다른 성과없이 약 15분 만에 끝났다. 이날 재판에는 법률 대리인만 참석, 비공개로 진행됐다.

양 측 법률대리인은 재판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임 부사장 측이 뚜렷한 이혼 사유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이부진 사장이 이혼조정신청을 내면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난 2월 10일 친권과 양육권 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 합의조정에 실패했다. 앞서 임우재 부사장은 합의조정에 실패한 직후 소송기간 중 아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면접교섭 사전처분 신청을 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임 부사장은 한 달에 두 차례 초등생(2년) 아들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0월 이부진 사장이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장을 내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진행된 두 차례의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 2월 23일부터 소송을 통한 재판상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 양측의 주된 쟁점은 친권과 양육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 부사장 측은 앞서 지난해 12월 1차 조정기일을 마친 후 “자녀 친권은 논의 대상이 아니며, 직접 양육하겠다는 임 부사장의 양육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던 이부진 사장은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임우재 부사장을 만났다.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고 1999년 8월 결혼한 두 사람은 동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별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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