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상가가 뜬다

▲ 테마로 무장한 상가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사진=뉴시스]
저금리 추세로 상가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자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 상가들도 많아졌다. 이중 ‘테마’를 접목한 상가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테마가 상가 임대 수요를 늘리고, 고정고객 유치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테마를 살리면 경관은 물론 실속까지 챙길 수 있다는 거다.

차별화된 테마상가가 인기다. 테마상가는 주로 젊은 세대가 몰리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대학가 등에 주로 위치한다. 젊은 고객층 확보는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로도 그렇다.

최근 테마를 주제로 한 상가들은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하남 ‘수산물복합단지’는 수산물이라는 테마로 분양 개시 6개월 만에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 위치한 ‘메세나폴리스’는 독특한 외관과 함께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협곡형 스트리트 몰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례로 협곡형 스트리트 몰의 지하 1층에 입점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숍 RAG(231㎡ㆍ약 70평)는 월평균 매출 1억5000만원을 올린다. 평일 기준으로는 400만~500만원, 주말 기준 8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법조’도 테마에 속한다.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와 경기도 광교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최근 지방자체단체가 법조타운 조성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법조단지가 들어서면 세수가 크게 늘어나 재정에 도움이 되고,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개발을 꾀할 수 있다. 법조단지가 들어서는 상권에는 자연스럽게 변호사ㆍ법무사ㆍ세무사 사무실 등 수많은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상주인구와 민원인 등 유동인구도 증가해 식음료 업종도 호황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되면서 ‘수변 테마상가’도 인기다. 송도국제도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송도 커낼워크’가 대표적이다. 스트리트형으로 구성된 송도 커낼워크 상가 내부로 들어서면 중앙수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길게 늘어선 상가들이 시선을 끈다.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송도 주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사람도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호수공원 끼면 가격 껑충

신도시 호수공원 주변 상가시설도 인기다. 호수공원은 다양한 녹지시설뿐만 아니라 수변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 공원에 비해 훨씬 쾌적한 느낌을 준다. 수려한 경관은 기본이다. 실제로 일산호수공원의 2배 규모를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의 경우 연간 이용객이 3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당연히 상가시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인근 점포의 경우 전용면적 33㎡(약 10평) 기준으로 권리금 4000만원, 보증금 4000만원, 월임대료 200만원 내외로 형성돼 있다. 호수공원 뒤편의 도로변에 위치한 비슷한 면적의 점포가 권리금 3000만원, 보증금 4000만원, 월임대료 120만~13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는 편이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상가의 월임대료나 권리금은 비슷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호수공원을 이용하는 나들이객이나 운동객들이 늘면서 상가시설의 가치도 올랐다. 특히 1층 상가는 임대 수요가 많아 매물도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이다. 수도권 지역에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이 예정돼 있는 주요 테마상가들은 다음과 같다.

▲W-에이스타워(푸드) = 경기도 안양 벤처밸리 ‘스마트스퀘어(구 대한전선 부지)’ 메인 게이트 스트리트 몰 상가인 ‘W-에이스타워’가 분양 예정이다. 업무단지 메인 출입구에서부터 120m 지점까지 통행로를 따라 세워지기 때문에 업무단지로 출ㆍ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동선과 일치하며, 스마트스퀘어 6만여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푸드(food)존이 형성된다. 첨단 연구ㆍ개발(R&D)센터, 업무시설, 아파트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LG유플러스 등 대기업과 26개 ITㆍBT 관련 유망기업의 입주가 확정돼 6만2000명의 고용창출효과와 6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중도금 40%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2016년 1월 준공 예정이다.

▲라피에스타(패션) = 인천 남동구 논현동(747-1)의 라피에스타 상가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총 점포수 172개, 연면적 3만7000㎡(약 1만1192평) 규모로 3.3㎡(1평)당 분양가는 1층 2800만~3500만원 수준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의 중심사거리에 위치한 실속형 상권으로 한화지구 주민들의 휴게공간인 ‘한화지구공원’ 바로 앞 사거리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논현지구 4만 세대도 잡을 수 있는 복합몰로 인근 500m 내에 7개 단지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약 7000세대의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논현ㆍ한화 신도시의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입점이 예정돼 있다. 때문에 패션ㆍ음식ㆍ문화ㆍ판매시설 등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2015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탑프라자(법조) = 경기 광교법조타운 앞 진입로 근린상권에 있는 신축상가 ‘탑프라자’가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1345㎡(약 406평), 연면적 5223㎡(약 1579평) 규모로 지하 2층~지상 4층, 총 32개로 구성돼 있다. 맞은편의 2289세대 대단지를 비롯해 주변 6000여 세대의 아파트를 배후로 하며, 법조단지 유동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미 준공돼 있으므로 입주 즉시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다. 특히 1층은 전ㆍ후면을 테라스형으로 설계해 실내공간이 외부로 이어지는 구조다. 때문에 동선이 편리하고 공간 활용도도 높다. 상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고, 인근 상가 대비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다.

 
고정고객 수요에 유동고객까지

▲배곧프라자(교육) =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상업지구 2-3-1 필지)에 근린생활시설 ‘배곧프라자’가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5138㎡(약 4579평) 규모에 총 82개의 점포로 구성돼 있다. 배곧신도시에 최초로 들어서는 3면 도로와 접해 있다. 올해 7월 대규모 시범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고, 배곧프라자의 입점이 가장 빠른 만큼 대형 프랜차이즈ㆍ병원ㆍ학원 등 상권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 향후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들을 배후상권으로 가질 수도 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2018년 개교 예정)를 중심으로 각종 연구시설과 초ㆍ중ㆍ고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특화 주거단지’가 될 가능성도 크다. 5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교육ㆍ의료산업 클러스터는 물론, 서해안 산업벨트(시화MTV, 시화ㆍ남동ㆍ반월공단)를 배후에 둔 자족형 융복합신도시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2015년 8월 준공 예정이다.

▲e편한세상 캐널시티 에비뉴(수변) =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724-6) 일대에는 ‘e편한세상 캐널시티’ 주상복합 아파트의 상가 ‘e편한세상 캐널시티 에비뉴’가 분양 중이다. 1차분은 100% 판매가 끝났고, 2차분을 분양한다. e편한세상 캐널시티 에비뉴의 가장 큰 강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3.3㎡당 분양가가 평균 1800만원대로, 현재 한강신도시 1층 상가 분양가가 2300만~3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40% 이상 저렴하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 2002c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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