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국감 증인 출석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월 17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본 광윤사의 지분구조를 밝혔다.[사진=뉴시스]
‘롯데가家 형제의 난’에도 베일에 싸여 있던 광윤사의 지분구조가 드러났다. 광윤사는 일본 포장재업체로,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광윤사 지분 38.8%를 갖고 있느냐’는 박병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의에 신 회장은 “맞다”고 했다. 같은 당 김기준 의원이 나머지 광윤사 지분을 묻자 신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50%, 어머니(시게미쓰 하쓰코)가 10%, 장학재단이 0.08%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간 광윤사는 신격호 총괄회장 가족 4명이 지분 99%를 가진 가족회사라는 점만 알려졌을 뿐이다. 지분 구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광윤사의 지분은 각각 신동주 전 부회장이 가장 많은 50% 상당, 신동빈 회장이 38.8%,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가 10%, 신격호 총괄회장이 가장 적은 0.7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윤사는 롯데 일본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확보하고 있고, 롯데홀딩스는 다시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한 L투자회사 중 5곳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7개 L투자회사 역시 롯데홀딩스 계열사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롯데홀딩스와 손자회사 격이다.

롯데홀딩스의 지분율도 추가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공개된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61.9%(광윤사 28.1%, 종업원 지주회사 27.8%, 임원지주 6%)로 나머지 38.1%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머지 38.1%의 지분 가운데 1.4%는 신 회장이 보유하고 있었다. 신 회장은 추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저나 아버지에 대한 부분은 공정위에 다 공개했다”며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일본 법률상 공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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