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업고 대륙을 녹일까
‘K-뷰티’ 업고 대륙을 녹일까
  • 김미란 기자
  • 호수 175
  • 승인 2016.01.2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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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중국시장 전망

▲ 국내 화장품 업계는 올해도 장밋빛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12%(이하 전년 대비)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16%대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메르스 영향으로 주춤했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다시 증가세를 띠고 있는데다 중국 현지에서 ‘K-뷰티(Beauty)’ 열풍이 불고 있어서다.

2015년 화장품 업계는 예상대로 쑥쑥 컸다. 2014년 이후 면세점 채널이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브랜드 화장품은 2015년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 올해도 45% 이상(전년 기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덩달아 화장품 기업도 무섭게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5409억원, 영업이익은 64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3%, 36.9% 성장한 실적이다. 특히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4년 1월 단일 제품으로 판매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11월 약 1조2000억원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매출이 증가세다. 지난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7%(1조2304억원→1조3868억원), 26.6%(1502억원→1902억원)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의 분기 성과였다. 그중 화장품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014년 639억원에서 2015년 782억원으로 22.4% 늘어났다.

 
올해도 화장품 업계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변수는 중국 현지 사업이다. 중국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중국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중반만 해도 10% 이하였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 20% 초중반대로 올라섰다. 증권업계가 한국 화장품의 대표주자 격인 아모레퍼시픽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신애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2016년 중국 매출을 2247억원, 아시아 매출액을 3554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61%, 54%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ODM(제조사 개발생산) 업체 코스맥스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의 2015년 3분기 누적(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5.7%(913억원→1329억원), 94.1%(49억원→9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월 10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도 올해 1월 13일 현재 19만6500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실적과 주가 모두 중국시장 진출 효과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맥스의 외형이 올해 70% 이상(전년 대비) 커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분석했다. “코스맥스와 같은 ODM 업체는 주문만 하면 언제든 원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제품 카테고리가 있다. 따라서 중국 로컬 화장품 기업들이 이런 ODM 업체에 의존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화장품 업계는 2015년 메르스 악재를 훌륭하게 돌파하면서 선전했다. 2016년에도 일단 ‘장밋빛 전망’이 많다. 하지만 리스크는 언제나 존재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너나 할 것 없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출혈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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