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균 카스트로폴로스 대표

▲ 장옥균 대표는 고객과 점주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카스트로폴로스로 정했다고 말했다.[사진=지정훈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아메리카노 한잔 기준 338잔이다. 2000년부터 연평균 9%씩 고성장을 거듭했다. 여기에 발맞춰 국민 행복 카페를 표방하고 나선 이가 있다. 행복을 부르는 주문 카스트로폴리스(Castropollux)를 론칭한 장옥균(42)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국내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커피수입시장은 5억9000만 달러(약 6800억원). 최근 10년간 연평균 15.3%씩 성장했다. 그중 원두시장은 8.6배나 커졌다.

이 영향일까. 국내 상표 등록된 커피 브랜드만 600여개가 넘는다. 최근 이같은 커피 시장에 자신있게 브랜드를 내놓은 이가 장옥균 대표다. 그가 커피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2년 크라운제과에 입사하면서다. 커피 관련 과자를 접하면서 그는 커피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2008년 크라운제과를 퇴사하면서 그는 커피 유통업(대리점 운영)에 본격 뛰어들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 있어도 팔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생각에 팔 곳을 확보하자는 생각에 유통을 시작했다.

2010년 로스팅 기계를 구입한 후 로스팅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생두 수입부터 로스팅공장을 운영하는 회사 담쟁이를 설립했다. 담쟁이는 로스팅 공장 뿐만 아니라 모든 커피 원ㆍ부자재도 직거래한다. 아울러 필립스 에스프레소머신 국내 판권도 가지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는 2012년 국민카페 마노를 선보였다. 마노는 바리스타 장인의 손을 의미한다. 카페 마노를 운영하면서 그는 커피전문점은 사람들간의 소통이 이뤄지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단순한 커피 제공을 넘어 고객들이 행복해 하는 공간으로 만들기를 꿈꿨다. 그래서 올해 1월 탄생한 것이 행복카페 브랜드 ‘카스트로폴로스(Castropollux)’다.
카스트로폴로스의 특징은 저렴한 판매 가격과 낮은 창업비용이다. 행복 카페를 지향하는 만큼 모든 면에서 가격을 내렸다. “카스트로폴로스에서는 샌드위치와 원두 아메리카노를 함께 구매하는 세트메뉴의 가격이 4000원에 못 미치는 3900원이에요. 소비자들이 행복하게 주문하자는 의미죠.” 이렇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건 원두를 직접 공급하기 때문이다. 일반 원두공급가보다 최대 20% 이상 저렴하다는 게 장 대표의 말이다.

창업 전략도 소자본이다. 기본 매장의 크기는 66㎡(옛 20평) 이하다. 숍인숍 개념의 테이크아웃 매장도 운영이 가능하다. 창업비용으로 고민하는 젊은층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모두 안고 가겠다는 의지다. “점포 임대료가 높은 유명상권에서는 숍인숍이나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일반 주택가 등에서는 매장형으로 오픈이 가능하죠. 국내 최대 주방설비 업체 중 한곳과도 MOU를 체결하고 있어 창업비용을 낮출 수 있었죠.”

장 대표의 바람은 카스트로폴로스 브랜드를 창업하는 점주와 매장을 찾은 고객, 모두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거다. “점주들이 돈을 벌면서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브랜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카스트로폴로스는 커피만 판매하는 곳이 아닌 행복해지는 공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거예요.” 경기불황 등으로 고민이 많은 요즘, 매장에 들어서기 전 카스트로폴로스를 되뇌며, 행복을 불러보는 것은 어떨까.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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