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commendation

 
병목사회」
조지프 피시킨 지음 | 문예출판사 펴냄


금수저ㆍ은수저ㆍ흙수저 논란은 한국 사회가 기회균등 측면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하지만 기회균등을 보장하더라도 기회구조 자체가 단일하고 협소하면 병목현상을 피하지 못한다. 결국 허울뿐인 평등의 원칙과 무자비한 불평등의 현실밖에 남는 게 없다. 이 책은 좋은 삶에 이르는 길이 여러 갈래가 있어 누구나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일」
안도현 지음 | 삼인 펴냄

시인을 핍박하는 시대가 한 굽이를 돌 때까지 시를 쓰지 않겠노라던 시인 안도현의 선언과 실천. 그건 한국 문학의 불행이자 독자에게는 난데없는 박탈감이었다. 그런 시인이 지난 14년에 걸쳐 써온 산문들을 모았다. 시인의 성장기부터 오늘에 이르는 50여년의 세월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시인의 생애를 소상히 들여다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이다.

「낙관하지 않는 희망」
테리 이글턴 지음 | 우물이있는집 펴냄


우리는 흔히 낙관주의적인 관점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은 경박한 낙관주의에 오염된 희망을 정련하고 제련하는 것에서 희망을 엿본다. 희망과 욕망의 비극적 관계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저평가돼온 희망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저자는 그렇게 형성된 희망은 욕망과 비극과 절망을 직시하는 동시에 낙관하지도 절망하지도 않는 희망이 될 거라고 말한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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