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고용동향’ 발표

▲ 3월 청년실업률이 11.3%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3월 취업자 수가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청년 구직난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626만7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46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2015년 12월의 49만5000명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건설업이 16만4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뒤를 이어 ‘도매ㆍ소매업(11만6000명)’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10만1000명)’ ‘교육 서비스업(9만7000명)’ 등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을 이끌었던 제조업은 8만3000명 줄어들며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체 고용률은 60.2%로 0.6%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시장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건데, 문제는 청년실업률의 고공행진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3월 15~29세 청년실업률은 11.3%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 10명 중 1명 이상은 여전히 실업자 신세다. 청년실업률이 개선된 이유도 만족스럽지 않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지난해 3월 청년실업률(11.8%)의 기저효과에 불과해서다. 실제로 올 3월 청년실업률은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청년실업의 질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50만1000명의 청년 실업자 중 27%에 달하는 13만5000명이 1년 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47%(23만6000명)이 취업과 실직을 반복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구직 활동 없이 그냥 쉬고 있는 청년은 30만5000명에 달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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