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누가 이길까

5G 주파수 경매까지 앞으로 반년. 다가올 ‘대격변’을 대비해 이통3사는 각자 카드를 꺼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수, KT는 통신 인프라, LG유플러스는 홈 사물인터넷(IoT)이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시장 판도가 바뀌는 법. 어떤 패가 먹힐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5G 주파수 전쟁을 취재했다.

이동통신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018년 6월 열리는 주파수 경매에 뜻밖의 거물이 나올 예정이어서다. 바로 5G 주파수다. 이 경매의 주요 바이어인 이동통신3사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다. 그만큼 5G 주파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만만치 않다. 어쩌면 통신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입자가 100%를 넘어선 이동통신시장에서는 더이상 수익원을 찾기 쉽지 않다. 5G는 이런 이통3사에 새로운 먹거리를 줄 가능성이 높다. 5G가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기 때문이다. 특히 2ㆍ3위 사업자에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5G 상용화를 가장 기대하는 건 2위 사업자인 KT다. 풍부한 통신망 인프라가 강점이다. 국내 전신주 93.8%, 관로 72.5%는 KT 소유다. KT로선 5G 상용화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크게 아낄 수 있는 셈이다.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도 내세울 카드가 있다. 바로 홈 IoT다. 올 3분기 홈 IoT 누적 가입자수는 92만명을 기록했다. 2015년 11월 5만명을 돌파한 지 2년여 만에 18.4배나 늘어난 셈이다. 홈 IoT는 5G 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홈 IoT 가입자를 기점으로 5G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렇다고 SK텔레콤이 5G 시대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다. 가장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5G 시대는 가입자수가 중요하다”면서 “가입자에게 홈 IoT나 자율주행차 서비스 등을 결합상품으로 묶어 판매하는 식으로 실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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