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➊ 10명 중 8명 구매
서베이➋ 내 편 아니면 안 봐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경기가 침체할수록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게 있다. ‘로또 복권’이다. 당첨되면 목돈이 생겨서다. 팬데믹 이후 물가가 치솟으면서 ‘인생 역전’이란 기대감이 다소 꺾이긴 했지만, 로또를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지 않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2023년 로또 구매 경험을 물어본 결과, 10명 중 8명(81.4%)이 로또를 구매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상금으로 무얼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주택 마련(50.1%ㆍ복수응답)’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저축(44.5%)’이었다.
 
복권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3년 로또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 중 66.6%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고, ‘인생 역전 바람(49.3%)’이 뒤를 이었다. 다만, 소득별로 답변을 구분하니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자신을 ‘하층’으로 구분한 이들은 로또 구매 이유를 ‘혹시나해서 구매했다(67.6%)’거나 ‘인생 역전을 위해 구매했다(59.5%)’고 답했다. 단순 재미를 위해 구매했다는 응답자는 18.9%였다. 반대로 스스로 경제적 상황을 ‘중상층 이상’이라고 생각한 이들 중 42.4%는 재미로 구매했다고 답했다.

■ “반대 의견 본다” 25.8%→17.8%

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금, 정치적 무관심이 커지고 있다. 논쟁은 피하고 정치적 성향이 다른 콘텐츠는 소비하지 않으면서 ‘필터 버블(filter bubbleㆍ개인화 검색으로 정보에 제한적으로 노출되는 현상)’을 겪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자료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자료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특정 정당 지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35.3%가 ‘지지 정당이 있다’고 답했다. 2021년 같은 질문에 44.4%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걸 고려하면 정치적 무관심이 더 심해졌다. SNS에서도 정치 성향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들이 늘어났다. 가령, ‘페이스북 친구’의 정치 성향을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48.1%로 2021년 23.0%에 비해 25.1%포인트 상승했다. 

동시에 자기 생각과는 다른 정치적 견해와 정보를 향한 거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균형을 위해 일부러 반대 의견의 뉴스를 찾아본다는 응답자는 2021년 25.8%에 달했지만 2023년 17.8%로 줄었다.

주변인이 자신의 의견에 공감하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힌다는 응답자 역시 2021년 55.6%에서 2023년 44.9%로 감소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접하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논쟁을 피하려는 성향까지 강해지면서 필터 버블에 갇힐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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