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락
증시 안팎서 “삼성전자 대안 찾아야 한다”
현재보다 성장성 높은 기업 또는 업종 찾아야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돈다. 반도체 초호황이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더욱 키웠다. 문제는 영항력이 클수록 위험요인도 크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떨어지자 증권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다. 하루라도 빨리 삼성전자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그 답이 쉽게 나올 리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의 대안을 찾아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떨어졌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3718억원 줄어든 15조2704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삼성전자의 전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감소한다면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인지 5만원대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도 지난 4일 4만625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저하를 초래한 주요 원인은 갤럭시S9 시리즈의 신통치 않은 판매실적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휴대전화 생산ㆍ판매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IM(ITㆍMobile)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2조3000억~2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이 맞는다면 1분기 영업이익 3조8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반도체 거품론과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기가 끝자락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의혹도 삼성전자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게 만든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이 춤을 췄던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176개사) 전체 영업이익 중 삼성전자의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높아졌음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치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올해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화장품, 호텔, 식료품, 미디어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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