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 DMS의 경쟁력
디스플레이 장비시장 점유율 1위
풍력발전사업에도 투자 아끼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한 덕에 ‘친환경 관련주’가 일명 바이든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과제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관련주를 향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풍력발전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온 DMS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DMS는 주식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지난해 가장 큰 글로벌 이슈는 코로나19와 미국 대선이었다. 오는 29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부양책과 코로나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면서 6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고 있다. 지지율이 높다는 건 당선 전 약속했던 공약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거라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공약들이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방정부 자금 1조7000억 달러(약 1900조원)를 지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사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정부의 과제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해 ‘한국판 뉴딜’을 선언하며 2025년까지 총사업비 1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친환경 저탄소 등 그린경제로 전환하는 ‘그린뉴딜’ 전략을 위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산기반 구축’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공공시설 제로 에너지화’ ‘저탄소·녹색산단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한국판 뉴딜정책과 맞물려 그린뉴딜 테마펀드도 잇달아 출시됐다. 그런 의미에서 주목해야 할 친환경 관련 종목을 선별해봤다. 대표적 업체는 디스플레이 장비제조업체 DMS다.

1999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고집적 세정장비(HDC)를 개발했고, 2004년엔 코스닥에 상장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온 DMS는 지속적으로 풍력발전 사업에도 투자해왔다. 2014년부턴 호남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엔 김천풍력발전 개발 인허가를 획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전력과 중형 풍력발전기를 공동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실증작업을 마치기도 했다. 국내 풍력단지 개발이 본격화한다면 올해부턴 이와 관련한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0㎾급 중형 풍력발전기는 국내 풍향 조건과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1000기 이상 설치할 수 있어 DMS의 매출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DMS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OLED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LG는 중국 광저우廣州에 추가 OLED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 있으며, 중국 업체들도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형 디스플레이 가전의 수요도 많다. 

이들 모두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하는 DMS엔 호재임이 분명하다. 긍정적 시그널은 더 있다. DMS는 2019년 RF고주파 의료기기 전문업체 비올의 지분 약 37%를 인수했는데, 이런 비올이 지난해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비올의 실적이 향상되면 DMS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기대 이하의 실적(매출액 1962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딛고 지난해 DMS는 매출 2269억원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이었다. 19일 현재 주가는 9000원대지만 5월에 공매도가 해제되고 최근 주식시장의 추세를 볼 때 DMS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평가만 제대로 받는다면 지난해 9월 최고점을 찍었던 주당 1만2000원 수준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상승 직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글=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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