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코로나19 유출됐나
새로운 팬데믹 경고한 WHO
벨라루스 가짜 테러 대응 논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바이러스연구소 내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바이러스연구소 내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끊이지 않는 우한 유출설]
코로나19 터지기 전에 무슨 일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시작됐다는 의혹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WIV 연구원들이 코로나19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인 2019년 11월에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갔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5월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보기관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WIV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WSJ은 “코로나19는 일반 독감 증세와 비슷하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의 존재가 드러나기 직전에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같은 팀 연구원들이 동시에 비슷한 증세로 병원에 갔다는 건 의미심장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WIV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해왔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2월 8일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병 시점”이라면서 같은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집단으로 발병했다”고 보고했다. 

WHO도 WIV 유출설에 선을 그었다. 우한에서 기원 조사(올해 1월)를 실시한 WHO 공동조사단은 올해 2월 “2019년 가을 WIV 직원 일부가 아팠던 건 사실이지만, 일상적인 계절성 질병이었다”면서 “WIV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WHO 사무총장의 읍소]
“더 무서운 바이러스 대비해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보다 더욱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에 대비해 국제조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월 24일(현지시간) 제74차 세계보건총회(WHA) 개막 연설에서 “세계가 팬데믹의 위협을 마주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이번보다 더욱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은 진화론적으로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국제 연대와 공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가 간 구속력 있는 약속을 통해서만 근본적 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조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9월까지 전세계 인구의 10%, 연말까지 3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코백스(COVAX)에 백신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백신의 대부분을 만들고 구매하는 소수의 국가가 나머지 국가들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며 “지난해 2월 이후 코백스가 125개 국가에 7200만회분의 백신을 전달했지만, 이는 해당 지역 인구의 1%를 겨우 넘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1일까지 진행하는 WHA에는 194개 회원국이 참석했다. WHO는 이번 회의를 통해 팬데믹 예방을 위한 국제조약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외신은 코로나19의 국제적 대응 강화, WHO의 자금 안정화, 백신ㆍ치료제ㆍ진단용품 접근권 확대 등의 내용이 결의안에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印 바이러스 공포]
코로나에 곰팡이까지 ‘이중고’ 


인도 전역에서 사망률이 50%에 달하는 희귀 곰팡이균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BBC는 인도에서 ‘검은 곰팡이’ 또는 ‘모균증’으로 불리는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사례가 8800건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 털곰팡이증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도에서 털곰팡이증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발생했으며, 15개가 넘는 주에서 800~900건의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이에 따라 인도 중앙정부는 20일 29개 각 주정부에 털곰팡이증을 전염병으로 선포하라고 지시했다.

BBC에 따르면 의료계는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때문에 털곰팡이증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테로이드제가 면역력을 감소시켜서다. 이 때문에 털곰팡이증은 면역체계가 약한 암ㆍ에이즈 환자나 당뇨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무엇보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안구나 턱뼈를 적출하는 경우도 있어 타격이 크다.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이들은 코로나19가 완치된 후 12~18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ㆍ코피ㆍ눈 통증ㆍ시력저하 등이다. 치료 방법은 항곰팡이 정맥주사가 유일하다.

문제는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탓에 병상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8주 동안 투여해야 하는 털곰팡이증 치료제가 비싼 것(1회 3500루피‧약 5만4110원)도 확산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벨라루스의 도 넘은 반정부 인사 탄압]
반대파 잡으려 ‘가짜 테러’ 경고


벨라루스가 반정부 인사를 체포할 목적으로 ‘가짜 테러 경고’를 날려 민간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5월 2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강제착륙했다.

이 비행기엔 벨라루스의 반정부 인사 러만 프라타세비치가 타고 있었다. 프라타세비치는 벨라루스에서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를 만든 인물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20년 6선에 성공했지만 벨라루스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라이언에어 측은 여객기가 리투아니아 국경에 도달한 후 벨라루스 측으로부터 ‘잠재적인 보안 위협’을 이유를 민스크로 회항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착륙 직후 여객기 내에서 폭발물 수색이 이뤄졌지만 실제로 발견된 폭탄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프라타세비치는 체포됐고 여객기는 다시 이륙해 리투아니아로 향했다

이번 ‘강제 착륙’ 사건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국제 항공 수송 규칙을 어긴 행위는 대가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런 혐오스러운 행동 배후에 루카셴코 정권이 있다”며 프라타세비치의 석방을 요구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日, 아세안 지원 속내]
1조엔 풀어 ‘중국 견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가 2050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선언하며 기후 변화 극복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는 10개 국가 중 캄보디아ㆍ미얀마ㆍ라오스만이 동참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탈脫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아세안에 1조엔(약 10조3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탈脫탄소 실현을 위해 아세안에 1조엔을 지원한다.[사진=뉴시스]
일본이 탈脫탄소 실현을 위해 아세안에 1조엔을 지원한다.[사진=뉴시스]

5월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아세안의 탈탄소를 위해 1조엔 지원 체제를 확립할 전망”이라며 “1조엔은 국제협력은행과 메가뱅크 등을 통해 투자ㆍ융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선진국들은 경제성장을 이뤄 탈탄소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지만 신흥국은 석탄화력을 전면 중단했을 때 경제성장의 기회를 뺏길 수도 있다”며 “이런 이유로 ‘탈탄소 정책’를 바라보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온도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의 이런 정책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흥국들이 선진국과 같은 기후 변화 대책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아세안을 외면하면 중국이 이들을 지원할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조만간 아세안과 경제ㆍ에너지 담당 각료회의를 개최해 이런 계획을 각국과 합의할 전망이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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