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완료자 빠르게 느는 英
반대론에도 올림픽 강행하는 日
대규모 인력감축 예고한 美 은행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신 선두 달리는 英]
성인 2000만명 접종 ‘끝’


영국에서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완료자가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사회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영국 성인에게 투여된 백신은 총 5667만7012회분으로, 이중 1차 접종자는 전체의 69.4%인 36 57만3354명, 2차 접종자까지 집계하면 38. 2%인 2010만3658명이다. 영국 정부는 7월 말까지 모든 성인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매트 핸콕 보건사회부 장관은 “20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백신은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시 97%가 사망하지 않았다”며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최대한 생명을 보호받으려면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딤 자하위 백신부 장관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2차 접종이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 (접종하지 않았다면) 앞으로 나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어지자 영국 정부는 17일부터 코로나19 규제도 완화했다. 이날부터 실내에선 최대 6명, 실외에선 최대 30명이 모임을 가질 수 있다. 레스토랑·카페·펍 등 대다수 실내 시설에서 모일 수 있고, 영화관·극장·오락실 등 실내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운영한다. 호텔·민박 등 숙박시설도 휴일에만 이용 가능하도록 재개장한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이스라엘 가자 지구 폭격]
사망자 4명 중 1명은 어린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16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가자 지구에서 4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중에는 어린이 10명이 포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건물 3채가 무너지고 42명이 사망했다. AP통신은 “10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 공습 피해 중 가장 치명적”이라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이 있는 ‘서안 지구’와 지중해에 접한 ‘가자 지구’로 나뉘어 있다. 세계 2차대전 직후 영국에 의해 분할된 팔레스타인 영토를 얻게 된 이스라엘은 수십년째 팔레스타인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공개 회의를 열고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두 국가 해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국가 해법의 골자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인정하고 이웃 국가들과 정상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미국도 지지를 보냈던 방안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단독 수도로 인정하며 갈등을 키웠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에서는 최소 188명이 사망했고 이 중 55명은 어린이다. 이스라엘에서는 8명이 사망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도쿄올림픽 반대론]
강행 vs 취소, 정부와 여론 ‘엇박자’ 


도쿄올림픽 개막을 두달여 앞두고 일본 내에서 올림픽을 연기·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 5월 들어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5000~6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1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여론은 정부의 뜻에 반기를 들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유권자 1527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73.0%에 달했다. 반면 “납득할 수 있다”고 말한 응답자는 20.0%에 불과했다. 특히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둘러싸곤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3.0%로,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40.0%)보다 많았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도 추락했다. 스가 내각이 출범했던 지난해 9월만 해도 지지율이 65.0%였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선 33.0%로 반토막 났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백신 접종 지연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인력 감축 나선 美 은행들]
“10년 동안 10% 줄인다”


미국 은행업계가 앞으로 10년 동안 20만명을 감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은행들은 은행 창구와 콜센터 직원을 주요 정리대상으로 삼을 전망이다. 최근 웰스파고 은행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현 인력의 10%를 감축할 것”이라며 “사회·정치적 충격을 고려해 대량정리가 아닌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은행업계는 지난 10년간 200만명 수준의 인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금융소비자의 행태가 변화하고, 은행이 지배해온 지불‧대출 등의 분야에 테크기업과 비은행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위기를 맞았다.

실례로, 페이팔이나 아마존 등 규제를 받지 않는 기업들이 금융 분야에 진출하면서 은행업의 비중은 전체 금융업 시장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은행업계가 인력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 노동부도 앞서 “10년간 은행 창구 직원 15%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빌 게이츠 성추문]
MS 창업자, 부적절한 접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수년 전 자사의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했을 뿐만 아니라 측근의 성희롱까지 비밀스럽게 덮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렇게 보도했다.
 

빌 게이츠가 MS 회장 시절, 여직원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했던 행적이 도마에 올랐다.[사진=뉴시스]
빌 게이츠가 MS 회장 시절, 여직원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했던 행적이 도마에 올랐다.[사진=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당시 MS 회장이던 빌 게이츠는 한 직원의 프레젠테이션을 본 후 이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2007~2008년에는 재단을 대표해 한 직원과 함께 뉴욕에서 일정을 수행하던 중 칵테일 파티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면서 “함께 저녁을 하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한 NYT는 빌 게이츠가 2018년 자신의 자산 관리자인 마이클 라슨의 성추행 사실도 덮었다고 전했다. 2017년 한 자전거 가게 매니저가 라슨에게 성추행당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게이츠 부부에게 보냈고, 이후 이 여성이 비공개 합의를 했다는 거다. 

NYT는 빌 게이츠가 직장 내 여성들에게 불편한 관계를 제안하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아내 멀린다 게이츠도 직장에서 만나 1994년 결혼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지난 3일 “27년간의 부부생활을 끝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빌의 부적절한 행동이 이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 직원이 빌 게이츠와 2000년부터 수년간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2019년 MS에 알렸고, 이로 인해 지난해 빌 게이츠가 MS 이사회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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