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 의료기기 제조업체 엠아이텍
고령자와 비만인 늘수록 호재
시장 상황도 실적도 모두 긍정적

체내 장기들이 연결된 관管을 넓혀주는 ‘스텐트(stent)’는 심장에만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아니다. 소화기ㆍ비뇨기ㆍ호흡기 등 비혈관에도 삽입한다. 이런 비혈관 스텐트의 강자는 엠아이텍이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30%가 넘고, 해외시장은 8~9%를 점유하고 있다. 주목할 건 고령자와 비만 인구가 늘수록 이 회사의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엠아이텍의 지금 추세가 그렇다. 

엠아이텍의 주요 제품인 비혈관 스텐트는 노인 인구와 비만 인구가 많아지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엠아이텍의 주요 제품인 비혈관 스텐트는 노인 인구와 비만 인구가 많아지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의료기술도 변화하고 있다. 어르신을 직접 치료하는 것보단 건강 유지를 돕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확실한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회복력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병을 예방하는 의료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거다. 

의료기기 전문제조업체인 엠아이텍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의 매출 중 70% 이상은 스텐트(Stent)에서 나온다(2020년 기준). 스텐트는 몸속의 각종 관管을 벌려 넓혀주는 기구인데, 이 회사의 주력은 비혈관용 스텐트(소화기ㆍ비뇨기ㆍ호홉기 등)다.

비혈관의 관들이 막히지 않도록 도와주는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게 엠아이텍의 주요 사업이라는 거다.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춘 의료기술 트렌드와 이 회사 주요 사업의 맥이 같은 셈이다. 

이 회사를 주목해야 하는 건 단순히 의료기술 트렌드 때문만은 아니다. 살펴봐야 할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세계적으로 고령화 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 세계 201개국의 고령 인구(65세 이상) 비중은 2019년 9.1%에서 2067년 18.6%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045년에 고령 인구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에 등극하고, 2067년에는 전 인구의 47.0%가 고령 인구가 된다. 비만 인구의 증가세도 심각하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도비만율은 2009년 3.5%에서 2018년 6.0%로 지난 10년 새 2.5%포인트 상승했다. 비혈관 스텐트를 이용해 질환을 막아야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엠아이텍의 시장점유율이 더 치솟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엠아이텍의 비혈관 스텐트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35%로 1위다. 세계 시장점유율도 8~9%대로, 보스턴사이언티픽ㆍ올림푸스 등에 이어 5위로 알려졌다.[※참고: 이 회사의 비혈관 스텐트 매출의 65.8%(2020년 기준)는 수출에서 나온다.] 일본 시장에서도 업계 2~3위를 다투는 중이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얘기다. 스텐트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현재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게다가 엠아이텍은 세계 시장점유율을 더 늘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양한 스텐트 제품(담도 2종, 식도 4종, 대장 1종, 십이지장 1종, 기관ㆍ기관지 1종)을 승인받은 건 대표적 사례다. 현재 식도 스텐트 제품도 승인을 받기 위해 협의 중이다. 

엠아이텍은 안정적인 스텐트 사업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내시경 유통사업은 글로벌 업체와 관련 계약을 마무리했다. 미용 기기와 헬스케어 기기, 동물용 의료기기 등에도 적극 진출했다. 혈당측정기는 이미 해외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기도 신사업 중 하나다. 체외충격파 쇄석기는 체내의 담석을 체외충격파로 부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돕는 의료기기다. 지난해에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기존 제품보다 시술 및 회복시간이 짧다는 게 특징이다. 

엠아이텍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혈관 스텐트 시장에서도 강자다.[사진=엠아이텍 제공]
엠아이텍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혈관 스텐트 시장에서도 강자다.[사진=엠아이텍 제공]

엠아이텍은 기초체력도 탄탄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85억원)보다 25.9%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92.3%, 21.0% 증가한 25억원, 2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으로 미뤄볼 때 올해 전체 실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6월 1일 현재 주가는 5450원이다. 올해 초(4690원)보다 16.2% 올랐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긍정적 요소가 실적 성장세에 더해지면 주가는 7000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큰 이변이 없다면 지금보다 28% 이상 오를 여지가 있다는 거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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