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연계 마케팅하는 신세계
쿠캣 대규모 투자금 유치
‘VLSI 심포지엄’ 기조연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뉴시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뉴시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우리 구단주는 마케터


“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하겠다.” 올 초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해 SSG랜더스를 창단한 정용진(53) 신세계 부회장은 수차례 “적극적으로 SSG랜더스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신세계 계열사들은 SSG랜더스 구단과 연계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SSG랜더스 중심 타선인 ‘최정-추진수-로맥-최주환’의 이름을 딴 ‘최신맥주’ 상표권을 출원했고, 편의점 이마트24는 수제맥주 제조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손잡고 ‘SSG랜더스 라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정 부회장은 몸소 SSG랜더스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한다. 최근엔 직접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얼굴 캐리커처가 들어간 맥주·소주·와인 제품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정 부회장 자신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구단주인 것을 살려 이름도 ‘구단주 맥주’ ‘구단주 소주’ ‘구단주 와인’이다.


오래전부터 주류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온 정 부회장은 2014년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열었고, 2016년엔 제주소주를 인수해 ‘푸른밤’ 소주를 내놓기도 했다. 제주소주는 수익성 악화로 지난 3월 사업을 중단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이문주 쿠캣 대표]
목표는 아시아 최고 푸드 컴퍼니


푸드 컴퍼니 쿠캣이 3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6일 쿠캣은 LB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총 9개사가 참여한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쿠캣은 국내 최대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 글로벌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가정간편식(HMR) 전문 식품몰 ‘쿠캣마켓’을 운영하는 업체다. 3400만명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한 푸드 콘텐츠 채널과 MZ세대 소비자 팬덤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PB 식품몰 쿠캣마켓은 론칭 2년 만에 회원 100만명, 분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쿠캣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규 제품 카테고리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물류 효율화를 통해 온라인 쿠캣마켓을 고도화하고, 오프라인 쿠캣마켓 매장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문주(34) 쿠캣 대표는 “식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영역으로 고객 브랜드 경험(BX)을 확장해 콘텐츠와 제품, 커머스를 아우르는 아시아 최고의 푸드 컴퍼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쿠캣마켓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해 향후 미국·호주 등 서구권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어떤 도전에도 대응하겠다” 


“어떤 도전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 16일 열린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 행사 ‘VLSI 심포지엄’에 참석한 최시영(57) 삼성전자 사장(파운드리 사업부장)이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이 자신감을 드러낸 건 ‘다중가교채널 트랜지스터(MBCFET)’ 때문이다. MBCFET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트랜지스터(전류·전압 흐름을 조절하는 반도체 소자) 공정기술이다. 종이처럼 얇고 긴 모양의 나노시트를 쌓아 올려 트랜지스터의 성능과 전력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최시영(오른쪽) 삼성전자 사장.[사진=뉴시스]
최시영(오른쪽) 삼성전자 사장.[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측은 MBCFET가 경쟁 기술인 7나노 핀펫 트랜지스터보다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도 전력효율과 성능은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펫은 TSMC가 우위를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비전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공정·설계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핀펫 기술이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MBCFET 기술은 고성능·저전력 컴퓨팅, 인공지능(AI), 5G 확산 속도를 높여 ‘데이터 기반 사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우리의 50년은 도전의 연속 


지난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사社史 ‘현대백화점그룹 50년사’를 발간하고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정지선(49)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우리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었다”면서 “반세기 동안 축적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971년 금강개발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5년 백화점 사업에 진출하면서 유통기업으로 변신했다. 2010년에는 ‘비전 2020’을 발표하고 10여건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유통뿐만 아니라 ‘패션’ ‘리빙‧인테리어’로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0조원을 달성하며 재계 순위(자산 기준) 2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또다른 50년을 준비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초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3대 핵심 사업 외에도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등 신사업에 도전해 203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상생협력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블루수소 선도기업 ‘성큼’ 


“발전사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3년부터 20㎿ 이상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다. 제조·판매 인프라 조기 구축을 통해 블루수소 사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강달호(63)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14일 충남 대죽 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액체 탄산 생산공장’ 기공식을 기념해 이런 포부를 밝혔다. 이 공장은 국내 최대 탄산 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이 8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향후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한다. 그러려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필요한데, 현대오일뱅크가 대산공장 내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20만톤(t·연간)을 이 공장에 원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덕분에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블루수소 사업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존 정유 과정에서 수소를 생산하려면 이산화탄소 처리가 관건인데, 이 문제를 해소하게 돼서다. 이를 발판으로 기존 수소 제조 공정을 오롯이 블루수소 생산 기지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여기에 블루수소 판매 인프라까지 갖춰지면 “제조·판매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겠다”는 강 사장의 플랜도 완성된다.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t의 블루수소를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잡고 추진 중이다. 올해 7월까지 대산공장에 블루수소를 차량용 연료로 개질하는 고순도 정제설비도 구축한다.


정제한 수소는 특수목적법인(코하이젠)이 설치하는 수소충전소와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