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무섭게 오르는 식품가격
역대급 빚투의 위험성
상반기 호실적 낸 대기업

주요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콜라에 우유까지
고물가 빨간불


식품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 코카콜라음료는 슈퍼·동네마트 등 소매점과 음식점(비체인점)에 공급하는 업소용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월에도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건 스프라이트 250mL 캔과 코카콜라 1.25mL 페트로, 이전 대비 7.9% 올랐다. 환타 250mL 캔은 7.8%, 코카콜라 250mL 캔·스프라이트 1.5 mL 페트는 7.6% 상승했다. 이 외에 토레타·미닛메이드·조지아 커피 등 일부 제품 가격도 7.4~7.7% 오른다. 코카콜라음료는 이번 가격 인상을 두고 “해외서 페트병 레진·알루미늄·원당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연초 대비 30%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원유 납품 단가 인상으로 우유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업계는 지난 17일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 인상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생산자단체 이사진이 전원 불참하면서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우유 가격은 원유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낙농업체가 생산한 원유의 단가가 정해지면 유업체가 흰우유 가격에 반영하는 식이다. 낙농진흥회는 2020년 7월 원유 가격 인상을 결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시행을 1년 미뤘다. 정부는 물가 상승을 막고자 이번에도 원유 대금 인상을 유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낙농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유 대금 조율에 실패하면서 국내 유기업은 지난해 결정된 대로 원유 1L당 21원(926원→947원) 오른 대금을 납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우유 가격이 오르면 빵·치즈·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사용하는 주요 식품의 가격까지 함께 오른다는 점이다. 고물가란 무서운 변수가 또다시 불어닥친 셈이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빚투’ 25조원
반대매매 경고


주식을 담보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인 25조원을 돌파했다. 연내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나오고 있고, 외인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까지 하락하고 있어 무분별한 주식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빚투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증시가 갑자기 하락하면 반대매매 위험성이 커진다. [사진=뉴시스] 
빚투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증시가 갑자기 하락하면 반대매매 위험성이 커진다. [사진=뉴시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955억원(코스피 13조7034억원·코스닥 11조3921억원)을 기록했다. 빚투 규모는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함께 늘었다. 지난해 1월초에 9조2071억원이었다.

중요한 건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가계부채 문제 등이 불거지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주식시장에선 외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형주 하락세와 함께 코스피는 5일부터 17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처럼 빚투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증시가 갑자기 하락하면 ‘반대매매’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빚을 제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가 투자자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때 증권사는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만큼 주식을 하한가로 팔아버리기 때문에 투자자의 손실 규모는 커질 수 있다. 또한 반대매매로 매물이 풀리면서 해당 종목 주가도 떨어질 수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성장+수익
다 잡았다


국내 500대 기업이 올해 상반기에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상반기 실적을 분석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다. [사진=뉴시스] 

500대 기업 중 17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을 조사했다. 그 결과, 500대 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1020조9783억원에서 1127조4212억원으로 106조4430억원(10.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조2500억원(21.7%) 늘었는데, 그중 절반을 삼성전자(20조7688억원)가 끌어올렸다. 현대차, 기아, LG화학, LG전자는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업종 기업은 매출 감소액 순위 1~5위를 모두 차지하며 대조를 보였다.

500대 기업은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51조6145억원이었던 이들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105조1318억원으로 53조5174억원(103.7%)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적자전환했던 석유화학업이 업황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6 % 성장하며 상반기 15조96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7조3560억원 늘어 영업이익 증가액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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