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 AI 솔루션 전문기업 라온피플
스마트팩토리에 필수 AI 머신비전
R&D 인력 70% 기술집약형 회사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놨다.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사람들은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이는 공장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기업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면서 효율적인 운영ㆍ관리에 투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비전 기술에 강점이 있는 ‘라온피플’이 주목받는 이유다. 스마트 팩토리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AI 머신비전이기 때문이다.

라온피플은 AI 머신비전 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라온피플은 AI 머신비전 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술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분야는 숱하다. 그중 하나가 제품의 생산 단계 중 ‘검사’ 과정이다. 기술이 등장하기 전엔 사람의 ‘눈’으로 제품을 검사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제품 검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른바 ‘AI 머신비전’ 기술인데, 제품의 미세한 스크래치나 얼룩 등 ‘비정형 불량’도 AI 기반의 추론 능력으로 걸러낼 수 있다.[※참고: 머신비전이란 사람이 눈으로 보고 뇌에서 판단하던 것을 카메라와 영상 인식 알고리즘이 대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런 기술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 등 공장 자동화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어서다. AI 머신비전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AI 솔루션 전문기업 ‘라온피플’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라온피플은 국내 유일의 머신비전 관련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ㆍ공급하는 업체다. 연구ㆍ개발(R&D) 인력이 전체의 70%에 달할 만큼 기술 집약형 회사다. 

라온피플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무엇보다 이 회사의 핵심사업인 AI 머신비전의 시장이 2022년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그만큼 기술 활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공정별·제품별 세분화가 가능해서다. 

국내 상황도 좋다. 정부가 ‘중소기업 제조강국’을 목표로 2022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3만개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이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앞서 언급했듯 AI 머신비전 기술은 검사가 필요한 모든 제조업 분야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골프센서 사업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온피플은 스크린 골프 업계 2위 업체인 ‘카카오VX’에 골프센서 및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재 라온피플에서 골프센서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은 전체의 25.3%(이하 2021년 상반기 기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카카오VX가 향후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라온피플 역시 추가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셋째, 기업 분할을 통한 ‘선택과 집중’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라온피플은 지난 8월 18일 ‘의료’ ‘교통’ 등 두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신설법인 ‘라온메디’는 AI 기술을 활용해 덴털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조할 방침이다. 

또다른 신설법인 ‘라온로드’는 자율주행 인프라 개발, 지능형 교통시스템 개발 등 AI 교통 분야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온피플 측은 각 신설법인이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외부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온피플은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엔 의료‧교통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했다.[사진=뉴시스]
라온피플은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엔 의료‧교통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했다.[사진=뉴시스]

그렇다고 라온피플에 아무런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카메라 모듈검사 솔루션 사업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검사 솔루션의 경우 최전방 시장인 ‘스마트폰’ 판매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관련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 실제로 라온피플에서 카메라 모듈검사 솔루션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0년 상반기 45.5%에서 올해 상반기 15.3%로 줄었다. 향후 해외 매출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라온피플이 갖고 있는 AI 머신비전 기술의 잠재성은 재평가할 만하다. 라온피플과 동일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수아랩이 2019년 미국 코그넥스에 1억9500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된 전례가 있는 만큼 라온피플의 기업가치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AI 머신비전 기업들의 고평가 밸류, AI 머신비전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이슈 등을 고려해 라온피플의 목표가는 2만9000원, 시가총액 전망은 3000억원을 제시한다. 

글=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정리=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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