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헝다그룹 국유화 나설까
미 정부 세번째 반도체 서밋 개최
UN 세계 식량 시스템 건설 촉구

모더나의 예방 효과가 화이자 백신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모더나 vs 화이자 예방효과]
모더나 더 낫지만…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화이자 백신보다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최근 발표된 6건의 연구를 바탕으로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더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이다.

6건의 연구 중 대표적인 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측이 미국 25개주 5000명의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 효과는 96.3%로 화이자 백신의 88.8%보다 7.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 이후 예방 효과는 4개월 만에 91.0%에서 77.0%로 떨어진 반면, 모더나 백신의 효과는 93.0%에서 92.0%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시간이 흘러도 유지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과 카타르 등에서 진행한 분석에선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중증 예방 효과가 92.0~100%로 화이자 백신보다 10~15%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모더나와 화이자의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입증됐지만 전문가들은 두 백신을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두 백신 모두 예방 효과가 뛰어난 데다 예방률 차이가 어떤 이유에서 나타나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존 무어 뉴욕 웨일 코넬 의대 교수는 “두 백신의 차이가 현실 세계에서 중요한 문제인지는 의문”이라며 “건강한 사람 사이에서도 항체 수치는 100배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中, 헝다 사태 개입할까]

헝다그룹 국유화 가능성 솔솔

막대한 대출을 갚지 못해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그룹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중국 정부가 국유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온라인 경제매체 아시아 마켓(Asia markets)은 최근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재무 위기에 개입할 방침이고, 그룹을 3개 기업으로 나눌 계획”이라면서 “이런 방안이 향후 며칠 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만 자유시보와 홍콩 명보 등도 이 소식을 인용했다.

아시아 마켓은 “‘부동산 거물’ 헝다가 국유기업으로 전환된다는 뜻”이라면서 “이는 헝다 파산 사태가 중국 경제에 주는 충격을 흡수하고, 헝다의 부동산을 매입한 일반 계약자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9월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헝다 국유화 관련 보도를 한 바 있다. FT는 익명의 헝다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룹의 업무는 지방정부나 대형 국유기업이 나눠 인수해 운영할 가능성이 있고, 이런 복잡한 구조 방정식은 ‘최후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헝다그룹은 22일 채권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혀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파산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다. 하지만 “헝다그룹이 갚기로 한 채권 이자는 일부에 불과해 결국은 파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기업 또 불러들인 美 정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 논란

미국 정부가 또다시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기업을 소집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다방면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화상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반도체 서밋을 열었다.[사진=뉴시스]
미국 정부가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반도체 서밋을 열었다.[사진=뉴시스]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서밋’을 소집한 것은 올해 들어 세번째로,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TSMC, 애플, 제너럴모터스(GM), BMW 등 글로벌 반도체‧자동차 업체가 초청돼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향후 반도체 수급 전망 및 반도체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 증진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반도체 서밋을 두곤 ‘미국 정부가 과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온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시장의 현황을 파악한다는 명분으로 관련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주문·판매 등의 정보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업이 이런 요구에 난감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의 시장 개입론이 확산일로에 서자,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현재의 관건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은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유엔 사무총장의 식품론]
식품은 상품 아닌 기본권


“식품(food)은 상품이 아닌 인간의 기본권으로 봐야 한다.” 유엔 식량 시스템 정상회의(UN Food Systems Summit)에 참석한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금까지 식품의 가치를 평가하던 방식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 식량 시스템 정상회의는 식량 부문의 개혁을 위해 각국의 농민·어민·청년·원주민·국가 지도자들과 관련 단체장 등이 모여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 지난 23일 열린 회의에서 쿠테흐스 사무총장은 “식품을 인간이 누구나 공유하는 하나의 기본권으로 봐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 세계의 모든 나라와 각 지역에서 이 기본적인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0억 인구가 건강한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데, 20억명은 과식으로 비만과 당뇨에 시달린다”며 “식량 시스템을 제대로 건설하려는 노력만이 우리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 어느 곳에서나 누구든지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구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자신들의 식량 시스템을 내전이나 기후변화, 감염병 대확산 같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잘 견딜 수 있도록 강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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