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소트프뱅크
미, 위드 코로나에 입금 금지 해제
10년 만에 최고치 찍은 세계 식품가격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올 2분기 4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올 2분기 4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소프트뱅크 어닝 쇼크]
비전펀드 부진하자 실적 뚝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하 소프트뱅크)이 올 2분기(7~9월‧일본 기업 회계기준) 3979억엔(약 4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1조4381억엔(약 15조117억원) 이후 6분기 만이다. 전년 동기 627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소프트뱅크의 적자는 투자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닛케이신문 등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투자한 중국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미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쿠팡의 주가 약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비전펀드가 투자한 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기업 디디추싱과 한국의 쿠팡에서 각각 1조2212억엔, 3210억엔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 2조333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던 비전펀드는 올 2분기 3952억엔의 적자로 돌아섰다. 손 회장은 지난 8월 결산 기자회견에서 대중對中 신규투자를 당분간 보류하고 다른 국가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엄동설한의 눈보라 속으로 그냥 직진했다”며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거위가 낳았던 알 중 몇개가 죽어버렸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황금알들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반도체 마이크로칩 기업 암과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 등의 투자가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미국의 사무실 공유기업 위워크 투자 실적이 회복하고 있다”며 “비전펀드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美 입국 금지 해제]
항공사 오랜만에 함박웃음 

미국이 국경을 폐쇄한 지 20개월 만에 외국인 입국 금지를 해제했다. BBC는 “미국이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차례 마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국경을 재개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에게 처음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이후 대상을 영국을 비롯한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와 인도·이란·브라질 등으로 확대해 30개가 넘는 국가의 외국인이 가족과 분리되거나 관광을 하지 못했다. 


그런 국경이 약 20개월 만에 열렸다. 가장 반기는 건 항공사들이다. 파리에 본사를 둔 여행사 젯셋 보이지의 제롬 토만 대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예약이 증가했다”며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두에게 입국이 허용되는 건 아니다. 비행기에 타기 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미국 입국 후엔 3일 이내에 음성 진단 결과를 받아야 한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세계 곳곳에서 입국 금지 제한 조치를 풀고 있다. 정부의 서류 없이 18개월 이상 해외에 나갈 수 없도록 하고, 해외 거주자의 입국도 제한하던 호주도 지난 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 시민에 한해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코로나19의 또 다른 충격]
가격 급등
식품 대란 빨간불 

코로나19 국면에서 세계 식품가격이 3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5일 “‘강력한 수요’와 ‘부진한 수확’으로 인해 세계 식품가격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세계 식품가격이 급등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세계 식품가격이 급등했다.[사진=뉴시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품가격지수를 통해 다양한 식료품 가격의 월별 변화를 추적하고 있는데, 이 지수에 따르면 10월 물가는 전월 대비(이하 동일 기준) 3%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목할 점은 이 지수가 지난해엔 30% 이상 올랐다는 점이다. 201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10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식물성 기름과 밀이었다. 밀 가격은 캐나다, 러시아, 미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의 수확 감소로 인해 5% 급등했다. 보리·쌀·옥수수 가격도 올랐다. 야자·콩·해바라기·카놀라유 가격이 오르면서 FAO 채소가격지수는 9.6% 올랐다. 이주 노동자 부족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CNN은 “극심한 날씨, 엉망이 된 공급망, 노동력 부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식량 공급과 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취임 10개월 바이든의 추락]
추풍낙엽 지지율 어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와 서퍽대(Suffork University)는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8%로 지난 9월(42.0%) 대비 4.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역대 집권 1년차 대통령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63.7%에 달했다. 의회 선거에서도 야당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46.0%)이 민주당(38.0%)의 지지율을 앞섰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할지는 미지수다. 역점사업인 1조7500억 달러(약 2073조원) 규모의 사회복지·기후변화 대응 예산안이 당내 갈등으로 계류돼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물류 대란에 대응할 뾰족한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USA투데이는 “이번 결과로 예산안 통과는 더욱 요원해졌다”면서 “향후 공화당의 대對정부 공세도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印 남부 홍수피해]
48시간 폭우는 인재였다 

인도 남부도시 첸나이의 일상이 마비됐다. 지난 6일부터 48시간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인도 지역 언론들은 홍수로 도로들이 빠르게 물바다로 변하는 모습과 뿌리째 뽑힌 나무와 차들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보도했다.

인도 남부 도시 첸나이가 폭우로 인해 마비됐다.[사진=뉴시스]
인도 남부 도시 첸나이가 폭우로 인해 마비됐다.[사진=뉴시스]

첸나이는 매년 이맘때 폭우를 겪는 도시지만, 올해와 같은 피해량은 200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2015년 홍수 이래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난개발과 엉망인 도시계획이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역시 폭우의 원인 중 하나이며, 극단적 기후로 인한 폭우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첸나이의 주요 도로 대부분은 6일부터 물에 잠겼고 도시 기능은 마비됐다. 피해가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첸나이가 속한 타밀나두주州는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학교에는 이틀간의 휴교령이 실시됐다.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는 “첸나이 등 12개 지역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들 도시가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복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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