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소통 나선 백복인 KT&G 사장
고객 중심 경영 강조한 구광모 LG 회장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생각하는 고객경영

백복인 KT&G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사진=KT&G 제공]
백복인 KT&G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사진=KT&G 제공]

[백복인 KT&G 사장]
MZ세대 만난 백사장


백복인(56) KT&G 사장이 MZ세대 직원들을 만나 경영전략과 조직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2월 21일 서울 성수동의 ‘KT&G 상상플래닛’에서 백 사장과 ‘상상주니어보드’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ESG 전략과 세대 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관해 논의했다. 

상상주니어보드는 KT&G 2030세대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차세대 리더 협의체다. 지난 5월 젊은 직원의 의견을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등 변화의 흐름을 읽기 위해 만들어졌다.

상상주니어보드 1기는 본사‧영업‧제조‧R&D 등 각 분야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유연근무 활성화, 구성원 정서 지원 강화, 이상적인 리더십 제시 등 조직문화 개선에 힘썼다. 

이들이 제시한 경영전략 아이디어로는 ▲영업 지사점 공용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 ▲담뱃갑 그린 패키지 도입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임직원 소통채널 활성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 전략이 주를 이뤘다. 아이디어는 모두 백복인 사장에게 전달됐다.

백복인 사장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MZ세대 직원이 직접 나서 조직의 비전과 기업문화의 방향을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관점의 제안은 KT&G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고객이 응원하는 회사란 


“홈플러스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위원회를 출범하고 ESG 경영 원년을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에 ESG 경영 내재화에 성공했다.” 

홈플러스가 올 한해 사회공헌 활동을 점검하며 “ESG 경영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대형마트ㆍ익스프레스ㆍ온라인 등 전 채널이 환경부 ‘녹색매장’ 인증을 획득하며 ‘필必환경’ 실천을 본격화했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무라벨 생수’ ‘우유팩 재활용 화장지’ 등 친환경 상품 출시를 확대했고, 포장 용기 등 소비 단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도 연간 30톤(t)을 줄였다.

최근엔 ‘Homeplus All For Zero-함께 나누고 함께 줄이고’라는 홈플러스 ESG 캠페인 브랜드도 론칭했다. 서울시와 손잡고 포장재 없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제로마켓’ 1호점을 지난 21일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열기도 했다.

이제훈(56) 홈플러스 사장은 “유통업의 특성과 연계한 전사적 차원의 ESG 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며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선도해 ‘고객이 응원하는 회사’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최태원 SK 회장. [사진=뉴시스]
최태원 SK 회장.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정위 제재  ‘갑론을박 ’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6억원을 부과받았다. SK가 2017년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ㆍ합병(M&A)할 당시 최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LG실트론 지분을 취득했는데, 이를 위법하다고 판단한 거다.

2017년 11월 경제개혁연대는 “최 회장의 지분 매입 과정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조사 개시 4년 만에 이런 결과를 내놨다. 

공정위는 이날 “SK는 LG실트론의 주식 70.6%를 취득한 후, 잔여주식 29.4%를 자신이 취득할 경우 상당한 이익이 예상됐지만 최 회장이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분 취득에 앞서 SK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SK는 매도자인 우리은행 측과 비공개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를 SK 임직원이 최 회장의 주식매매 계약 체결 과정을 직ㆍ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최 회장은 2017년 4월 우리은행의 LG실트론 주식(29.4%) 매각입찰에 참여해 단독 적격투자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공정위는 SK 법인과 경영진, 최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진 않기로 했다. 지난 15일 최 회장이 재벌 총수로선 처음으로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해 입장을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과징금 16억원도 공정위가 상정한 수준보다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조사가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SK그룹의 입장은 상반된다. 공정위가 사실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행정소송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구광모 LG 회장]
고객에 맞춰 혁신하자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사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며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야 한다.”

지난 20일 구광모(44) LG 회장이 새해를 열흘 앞두고 이른 신년사를 발표했다. 구성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한해를 정리하며 차분히 2022년을 준비하자는 의미에서다. 

이날 구 회장은 ‘안녕하십니까, 구광모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고객 중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LG는 양질의 제품을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요즘 고객들은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한다”면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위한 출발점을 제시했다. 

▲고객을 구매자가 아닌 사용자로 보는 관점 ▲고객을 더 깊게 이해하고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관계 형성 ▲고객이 LG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단계에서 감동할 수 있는 경험 설계▲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등이다. 

구 회장은 “고객 경험과 혁신에 몰입하는 여러분이 우리 LG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면서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노력이 더 빛을 발하고 제대로 인정받는 LG를 만들어 가겠다”며 새해 인사를 마무리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정은보 금감원장. [사진=뉴시스]
정은보 금감원장. [사진=뉴시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예방조치+사후조치 ‘균형’ 중요


“종합검사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포함한 검사 방식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보(60) 금융감독원장이 검사ㆍ제재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검사와 제재는 법과 원칙, 사전ㆍ사후적 감독, 사전 예방적 감독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며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고, 지도 역할을 강화하는 취지로 제도 개선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검사 기능 축소 등을 우려한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종합검사 명칭 변경으로 기존의 검사 기능이 약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난 반대로 생각한다”며 “사후조치만으로는 (금융소비자를) 완벽하게 보호하기 어려운 만큼, 예방적 조치를 균형 있게 해야 금감원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원장은 “2022년에 특사경 인원이 증원될 것”이라며 “향후 특사경이 자본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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