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자보다 수익률 높은 레고 중고 거래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안전성 논란

미국이 코로나 백신 개발로 상당한 규모의 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미국이 코로나 백신 개발로 상당한 규모의 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코로나 백신 경제효과]
백신 개발로 4280억 달러 절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미국 경제에 가져다준 비용 절감효과가 4280억 달러(약 52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칸소주 벤톤빌에 있는 싱크탱크 ‘하틀랜드 포워드’가 내놓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백신 효과는 제외한 추정치인데, 절감효과 4280억 달러는 미국 국내총생산(GDPㆍ2020년 기준 20조9366억 달러)의 2.04% 수준이다. 

1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하틀랜드 포워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하틀랜드 포워드’는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61%에 불과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고, 노동자들이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신속한 백신 개발이 없었다면 코로나 피해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백신 미접종자의 사망은 접종자 사망의 10배나 됐다. 델타 변이가 확산된 지난 8월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률은 접종자의 6.1배, 사망률은 11.3배, 입원율은 18.5배에 달했다.

액시오스는 “과거에는 민간회사가 약품이나 백신을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민관합동으로 빠르게 개발해 배포한 사례가 앞으로 대규모 연구투자가 필요한 보건 분야나 기타 산업 분야에서 혁신의 전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수년 전부터 코로나 백신 원형을 연구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DNA 정보가 밝혀진 뒤 모더나사와 함께 백신을 개발했고, 화이자사가 뒤를 이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美 성탄절 매출 폭발]
여행 대신 쇼핑으로 ‘보복소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각종 성탄절 행사와 연말 여행 티켓은 취소됐지만, 소비자의 지갑은 더 활짝 열렸다. 현금과 신용카드 등 모든 종류의 지불액을 추적 조사하는 미국의 ‘마스터카드 스펜딩 펄스(Mastercard Spending Pulseㆍ이하 MSP)’는 지난 12월 26일(현지시간) “성탄절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7년 만의 최고 증가율이다.

MSP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 기간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옷과 장신구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7%나 증가했다. 스티브 세이더브 MSP 선임고문은 “사람들은 불안을 느낄수록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계는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소비자들이 쇼핑을 다닐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탄절을 전후해 11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성탄절 당일에만 약 1000편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쇼핑 매출이 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물론 우려도 많다. 로빈 브룩스 국제금융거래연구소 시장은 “미국 경제가 재개되는 시기는 계속 늦춰질 것”이라며 “공장과 항만의 봉쇄가 이뤄지고 물류대란이 이뤄져 물가가 계속 오르면 미국 경제의 인플레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장난감에 부는 투자 열풍]
금보다 더 귀한 ‘레고’


금, 주식, 코인. ‘투자’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그런데 최근 이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이 등장했다. 바로 장난감의 대명사 ‘레고’다. 과거에 구입한 레고를 중고 시장에 판매해서 얻는 차익이 다른 투자처의 수익보다 크다는 거다. 

유명 장난감 레고가 새로운 투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명 장난감 레고가 새로운 투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고등경제대학(HSE)은 1987년부터 2015년까지 개봉되지 않은 레고 세트 2322개를 대상으로 중고 레고 세트의 수익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고 레고 세트의 가격은 연평균 11% 올랐는데, 그중 대형 레고 세트의 가격은 8년 동안 22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고 레고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레고의 생산량이 제한돼 있고 단종된 제품일수록 희소성이 높아서다. 아울러 오래전 생산한 레고에 향수를 느낀 사람들이 특정 레고 세트를 찾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키덜트족의 레고 소비량이 늘면서 중고 레고 가격도 치솟았다. 

빅토리아 도브린스카야 HSE(경제학) 부교수는 “레고 세트는 다른 투자 대상보다 가격이 저렴해 쉽게 투자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에서 어떤 레고가 가치가 높은지 파악하고 제대로 투자하려면 진정한 레고 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러시아발 천연가스 대란]
가스값 더울 때도 비싸진다


러시아에서 촉발된 천연가스 대란이 에너지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거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매체 월드오일은 지난 12월 2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2023년까지 에너지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날씨가 더울 때도 비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량을 억제하고 있어서다. 12월 21일 러시아가 야말-유럽 가스관 공급을 중단한 이후 유럽의 천연가스(네덜란드 TTF1) 가격은 1㎿h(메가와트시)당 187.78유로까지 치솟았다. 

에너지 가격 급등의 여파는 기업들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영국의 에너지 공급업체 벌브는 전력 생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했고, 프랑스 알루미늄 제련소 알루미늄 됭케르크도 생산라인의 3.7%를 폐쇄했다. 프랑스 아연 제조업체 니르스타도 1월 중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유럽 산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유럽의 유리ㆍ철강ㆍ시멘트 산업 협회는 “현재 상황은 에너지 집약적 분야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고, 영국 에너지산업 무역협회 에너지UK의 부사장 오드리 갤러허는 “에너지 산업이 이보다 더 취약한 적은 없었다”고 우려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코로나19 치료제 안전성 논란]
팍스로비드와 고혈압약이 만났을 때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를 다른 약과 함께 먹으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사진=뉴시스]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사진=뉴시스]

미 NBC는 2021년 12월 26일(현지시간)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팍스로비드를 혈액 희석제‧항우울제ㆍ항발작제ㆍ고혈압약ㆍ스테로이드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NBC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들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며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경우 의사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 두 종류의 약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리토나비르에는 ‘CYP3A’라는 간 효소 억제 기능이 있다. 문제는 체내에서 ‘CYP3A’와 이 효소를 활성화하는 약물이 만나면 환자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피터 앤더슨 미 콜로라도대 의과대 교수는 “어떤 약은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며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으려는 사람은 자신이 복용 중이거나 처방전 없이 복용하는 약물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팍스로비드의 복용 기간이 5일로 제한돼 있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팍스로비드는 5일 동안 하루 두번 세알씩 복용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21년 12월 22일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 FDA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도록 했다. 복용 대상은 경미 또는 중등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12세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다. 하지만 FDA는 심각한 신장 질환이나 간 질환자에겐 팍스로비드의 복용을 권하지 않았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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